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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 단풍 이제 시작, 기대감은 이미 절정

11월 초가 단풍 절정... 사진은 맛보기일 뿐

등록|2015.11.02 17:31 수정|2015.11.02 17:31

게룡산 단풍단풍이 군데군데 피어 있어 더 곱기만 하다 ⓒ 임재만


어느새 가을이 한가운데를 지나고 있다. 길가의 나무들은 붉게 물든 지 오래고 벌써 낙엽이 하나 둘 떨어지고 있다. 단풍 타임을 보니 설악에서부터 시작된 단풍이 남쪽으로 내려와 계룡산에 머물 태세다.

10월 31일 아침을 간단히 먹고 서둘러 계룡산으로 나섰다. 갑사로 가는 길에는 은행나무가 이미 곱게 물들어 있고, 순금빛 비늘을 털어내듯 하나둘씩 노란 은행잎을 날리고 있다. 참 멋진 풍경이 아닐 수 없다.

갑사주차장으로 들어섰다. 이미 많은 차들이 들어와 있다. 차에서 내린 단풍객들은 줄지어 갑사로 향하고 있다. 울긋불긋 차려 입은 그들의 옷차림이 단풍나무 못지않게 화려하다. 마치 가을 축제장으로 향하는 것처럼 그들의 말과 걸음에는 흥이 묻어있다.

단풍객들의 발걸음에 떠밀려 갑사에 이르렀다. 그러나 기대했던 갑사의 단풍은 찾아볼 수 없다. 아직 붉은 빛보다는 푸른빛이 완연하다. 아! 계룡산에는 아직 단풍이 오지 않았단 말인가.

신흥암 단풍신흥암에 뒤 산길에 홀로 핀 단풍 ⓒ 임재만


계룡산의 단풍은 아직 5분 전이다. 붉은 빛이 숲 속에 온통 배어있을 뿐 어디를 보아도 아직 푸른빛이 감돈다. 절 지붕 너머로 삐죽 내민 단풍나무만이 홀로 붉은 빛을 쏟아낼 뿐이다. 그러나 화창한 가을 날씨로 인해 가을을 만끽하기에 손색이 없다.

쪽빛 하늘에서부터 감나무에 달린 홍시까지 도처에 가을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특히 신흥암에서 천지보탑으로 이어지는 산길에는 단풍나무 한 그루가 이내 참지 못하고 붉은 빛을 마구 토해내고 있다. 홀로 피어서 단풍색은 더 곱고 붉기만 했다.

이 기세로 보아 11월 초에는 분명 계룡산 단풍이 절정에 이를 것 같다. 용문폭포에서 신흥암으로 이어지는 단풍이 어느 해보다 더 고울 것이라 기대해 본다.

단풍잎단풍이 홀로히 곱게 피어 있다 ⓒ 임재만


신흥암 단풍산사뒤에 붉게 핀 산단풍 ⓒ 임재만


단풍가을빛에 단풍잎이 맑게 빛나고 있다 ⓒ 임재만


단풍푸른 빛에 더 빛나는 단풍 ⓒ 임재만


단풍노랗게 물든 단풍 ⓒ 임재만


단풍단풍이 피어나고 있다. ⓒ 임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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