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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기 가족 만난 문재인 "물대포 진상규명 하겠다"

병원 방문해 가족들 위로 "새리당의 왜곡에 대책 마련하겠다"

등록|2015.11.20 14:03 수정|2015.11.20 14:12

백남기씨 가족 위로하는 문재인 대표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등 지도부가 20일 오전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을 찾아 지난 14일 민중총궐기 집회 도중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 중태에 빠진 농민 백남기씨의 가족들을 위로하고 있다. ⓒ 남소연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지난 14일 '민중총궐기' 집회 도중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사경을 헤매고 있는 백남기씨를 찾았다. 그의 가족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 대표는 "진상 규명을 통해 책임자에게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20일 오전 이종걸 원내대표와 주승용, 정청래, 유승희 최고위원 등과 함께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을 찾아 백씨의 가족을 만났다. 환자의 상태가 위독해 직접 면회를 하지 못했고 백씨의 부인과 딸, 사위 등과 만나 20여 분 동안 대화를 나눴다.

문 대표는 백씨의 딸 백도라지씨 등이 검찰에 강신명 경찰청장 등을 고발한 것과 관련해 "검찰의 엄정한 수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검찰 수사에만 맡기지 않고 국회와 우리 당 차원에서 제대로 진상을 규명해서 책임 질 사람에게는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라고 말했다.

백남기씨 가족 위로하는 문재인 대표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등 지도부가 20일 오전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을 찾아 지난 14일 민중총궐기 집회 도중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 중태에 빠진 농민 백남기씨의 가족들을 위로하고 있다. ⓒ 남소연


이어 "(물대포 등 시위 진압 관련) 제도 개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며 "일부 새누리당 의원까지 나서서 사고 경위를 왜곡하고 있는데 그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대책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일부에서 백씨가 경찰의 물 대포가 아닌 다른 집회 참가자의 가격으로 부상을 당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또 문 대표는 "적어도 이렇게 되었으면 정부나 경찰 측이 위로도 하고 사과도 하는 것이 도리일 텐데 그것조차 하지 않는지 이해가 안 간다"라며 "이번 집회에서 농민이 하고자 한 이야기가 제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딸 백씨는 문 대표에게 "이번 일에 관련된 사람이 누구인지 다 밝혀졌으면 좋겠다"라며 "빨리 진상이 규명될 수 있도록 국정조사를 한다던가 방법이 있다면 모든 수단을 다 써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백남기씨 가족 위로하는 문재인 대표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등 지도부가 20일 오전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을 찾아 지난 14일 민중총궐기 집회 도중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 중태에 빠진 농민 백남기씨의 가족들을 위로하고 있다. ⓒ 남소연


백남기씨 가족 위로하는 문재인 대표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등 지도부가 20일 오전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을 찾아 지난 14일 민중총궐기 집회 도중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 중태에 빠진 농민 백남기씨의 가족들을 위로하고 있다. ⓒ 남소연


백씨의 가족과 전국농민회총연맹 등은 강신명 경찰청장과 구은수 서울지방경찰청장 등 경찰 관계자 7명을 살인미수(예비적으로 업무상 과실치상) 및 경찰관 직무집행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상태다.

○ 편집ㅣ장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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