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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베야 양식집, 빵은 무제한!

일본 고베에서 먹는 양식은 무슨 맛?

등록|2015.11.22 16:51 수정|2015.11.22 16:51
21일 저녁 아시야에 있는 고베야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고베야 식당은 빵집으로 시작한 서양식 식당입니다. 이곳에서 밥을 먹으면 막 만든 빵이 종류별로 주어집니다. 마음대로 골라서 먹을 수 있습니다. 식당 종업원이 새로 만든 빵을 끊임없이 가져다줍니다.

▲     고베야에서 맛볼 수 있는 여러 가지 빵과 전식입니다. 빵은 무화과 빵이나 건포도 빵과 식빵, 바게트 따위입니다. ⓒ 박현국


고베야에서 먹는 먹거리 맛은 일본 사람들 입맛에 맞게 만들었습니다. 먹거리 재료는 생선, 고기, 푸성귀 따위입니다. 입맛으로 느껴지는 향이 강하지도 않고, 짜지도 않습니다. 먹거리 재료 자체가 지닌 제 맛을 살리려는 뜻이 느껴집니다. 먹거리는 한 가지 씩 주문해서 먹을 수도 있고, 코스 요리를 주문해서 먹을 수도 있다.

1918년 고베야 식당은 처음 빵집으로 시작했습니다. 지금도 매출액의 대부분은 빵이나 양과자에서 나옵니다. 고베야는 고베 집, 즉 고베에 있는 빵집이라는 말입니다. 고베항은 1868년 개항하여 서양 사람들과 교역을 시작하였고, 이후 서양인들이 들어와서 살기 시작했습니다. 이 때 서양 사람들과 더불어 서양의 여러 가지 것들이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빵이나 양과자, 즉 쿠키는 물론 승마, 골프 따위도 일본에서 처음 시작되었습니다.  

▲     스프와 메인 디시입니다. 스프는 옥수수 스프에 찐 감자와 허브 잎이 놓여있습니다. 메인 디시는 익힌 푸성귀와 소고기 스테이크, 도미구이 따위입니다. ⓒ 박현국


처음 고베에 서양 사람들이 들어와 살면서 시작된 서양식 먹거리는 점차 일본 사람들에게도 전해졌습니다. 특히 고베에 사는 사람들이 이 서양식 먹거리 기술을 익히고 배워서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고베야 역시 서양식  대표적인 먹거리 빵 만드는 기술을 활용하여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고베야 양식당은 지금 간사이 지역 고베에 머물지 않고, 도쿄를 비롯한 일본 전국에 지점을 두고 있습니다.

고베야  양식당에서는 여러 가지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빵을 만들면서 사용되는 유화제나 인공 감미료, 보존료 따위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것 역시 건강과 환경을 생각하는 요즘 사람들의 입맛이나 요구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     디저트로 나온 샤베트와 커피입니다. ⓒ 박현국


참고 누리집> 고베야 레스토랑, http://www.kobeyarestaurant.co.jp/, 2015.11.21.

덧붙이는 글 박현국 기자는 일본 류코쿠(Ryukoku, 龍谷)대학 국제학부에서 주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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