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새정치연합 심규명 변호사, 울산 남구 갑 출마선언

"여권에 등돌린 주민 많아 승산 있다" 4년전 패배 설욕 나서

등록|2015.12.01 13:00 수정|2015.12.01 14:01

▲ 새정치민주연합 심규명 전 울산시당위원장이 1일 오전 11시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총선에 울산 남구 갑에서 출마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 박석철


새정치민주연합 심규명 전 울산시당위원장(50·변호사)이 1일, 내년 4·13 국회의원 선거에서 울산 남구 갑에 출마할 것을 선언했다.

심규명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울산 남구 갑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반세기 전 울산공업센터가 들어서면서의 희망찬 꿈을 되살리기 위해 세대간·계층간·지역간 통합을 이뤄내는 것을 정치의 사명으로 삼겠다"며 "대립하는 세대와 단절된 계층, 등 돌린 지역 사이의 공생과 통합을 위한 희망의 사다리가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추운 겨울 보일러도 맘대로 못 켜시는 어르신, 희망 잃은 자영업자, 고용불안과 신분차별에 희망을 잃어버린 비정규직 노동자 등의 고단한 삶 앞에서 울산의 꿈은 지난 과거의 유산"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심규명 전 위원장 지난 2012년 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남구 갑에서 야권연대 후보로 출마했다. 당시 북구에서 2선을 지낸 통합진보당 현역(북구) 조승수 후보와의 야권단일 후보 여론조사 경선에서 승리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하지만 본선에서는 새누리당 이채익 후보에게 52.54%(4만687표)대 36.04%(2만7913표)로 패하면서 보수성향이 강한 이 지역 정서를 확인하기도 했다.

심 전 위원장은 "지난 4년간 주민들과의 스킨십을 통해 새누리당에 등돌린 주민들이 많음을 확인했다"며 "지난 선거에서 기권한 6만여 명의 유권자들이 지금 분노하고 있는 만큼 승산이 있다"라고 밝혔다.

심규명 전 울산시당위원장 "여권에 등돌린 주민 많아 승산 있다"  

심규명 전 위원장은 지난 6월 울산 남구지역 주민들과 함께 발족한 '울산 남구 모든 초등학교 무상급식 실시 추진위원회' 공동대표로 활동하면서 주민청원 서명운동을 진행해 주민 8363명의 서명을 받았고, 이 주민청원서를 울산시의회에 제출하기도 했다.

또한 울산시와 울주군이 추진중인 영남알프스 신불산에 케이블카 설치에 반대하며 환경단체와 종교계 등이 발족한 '신불산케이블카반대 대책위원회' 공동대표와, 새정치연합 울산시당 내에 별도로 구성된 '생태환경보존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받아 케이블카 반대활동을 벌이고 있다.

심 전 위원장은 "중학교 때 울산 건설자들의 꿈과 희망이 담긴 울산공업센터 비문을 처음보면서 '루브르의 기적과 신라의 번영을 재현한다'는 문구에 가슴이 벅찼고, 울산 구성원들과 함께 미래를 꿈꾸었다"며 "반세기가 지난 오늘 아침, 공업탑 비문 앞에서 울산 건설자들에게 그 꿈은 지금도 실현 가능한 미래인지, 아니면 이제는 지난 과거의 유산인지 물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난방비 걱정에 보일러도 못 켜는 어르신, 희망을 잃은 자영업자, 차별에 희망을 잃어버린 비정규직, 졸업하고도 대학 도서관을 떠나지 못하는 취업준비생, 경력단절을 극복하지 못하고 부업거리를 찾아 나선 여성들의 고단한 삶 앞에서 울산의 꿈은 분명 지난 과거의 유산"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는 "타향살이와 고향살이가 어울려 만들어 낸 거리와 마을, 보수와 진보, 여와 야, 정당과 무소속이 공존했던 정치, 광역시 승격, KTX울산역 유치, UNIST 설립에서 한마음이었던 시민, 공해도시의 오명을 씻고 스스로 생태도시를 자부하게 된 도시 환경 등 우리가 만들어 온 삶을 돌아보면 지금도 실현 가능한 미래"라며 "결국 답은 우리의 선택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여당 독주의 절름발이 정치로는 지역의 균형 발전도, 민주주의의 성숙도 어렵다고 절감하는 모든 시민과 함께 한다"며 "울산에도 야당 국회의원 한명은 있어야 한다는 시민 여론을 받들어 부산의 김영춘, 대구의 김부겸 등이 2016년 영남 도전기를 함께 쓰고 있듯, 그 최선두에 심규명을 던지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심 전 위원장은 기자들의 '리턴매치에 대한 심정, 석패율제와 권역별비례대표제에 대한 입장' 등을 묻는 질문에 "주민들과 만나보니 여권으로부터 돌아선 사람들이 많은 것을 확인해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권역별비례대표제는 당 대표가 수차례 공언한 부분으로, 이와 관계 없이 지역구 출마에 충실하겠다"고 답했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