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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둥 치며 함박눈 내리는 서울

[사진] 은평구 봉산

등록|2015.12.03 14:04 수정|2015.12.03 14:04
3일 오전 9시 30분, 서울 은평구 봉산으로 산책을 다녀왔습니다. 일기예보를 정확하게 맞추고 있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함박눈이 내립니다. 다행히 날씨가 춥지 않아 길에 내린 눈은 바로 녹아 버립니다. 이렇게 함박눈이 내릴 때면 어른 아이할 것 없이 즐거워합니다. 봉산을 바라 보니 내린 눈으로 하얗게 눈꽃이 피었습니다. 우산을 쓰고 봉산을 오릅니다.

▲ 함박눈이 내리는 주택가 ⓒ 이홍로


▲ 하얀눈이 내린 봉산 ⓒ 이홍로


▲ 퍝배나무 열매에 내린 함박눈 ⓒ 이홍로


▲ 함박눈이 내린 풍경 ⓒ 이홍로


▲ 눈 내린 풍경 ⓒ 이홍로


바람도 없이 조용히 내린 눈은 나무가지에, 풀 위에 살짝 앉았습니다. 봉산은 온통 설국이 되었습니다. 잎은 다 지고 빨간 열매만 남아 있는 팥배나무 열매 위에도 눈이 사뿐히 내려 앉았습니다. 말라 비틀어진 풀 위에 흰 눈이 내려 아름다운 모습으로 변하였습니다.

조심 조심, 조용히 카메라를 들고 셧터를 누릅니다. 왠지 조용히 해야 될 분위기 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하늘에서 천둥소리가 들립니다. 여름 소나기 내리는 것도 아닌데 왠 천둥 소리입니까? 겨울 눈이 내리면서 천둥 소리를 듣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닙니다. 

봉산 산책길에는 가끔씩 우산을 들고 산책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산책을 마치고 내려 가는 길에 멋진 풍경이 있어 셔터를 누릅니다. 마침 봉산을 오르시던 아저씨가 "야! 정말 아름답습니다. 나도 카메라를 가지고 왔어야 되는데"라고 하시며 아쉬운 표정을 짓습니다.

▲ 단풍나무 위에 내린 함박눈 ⓒ 이홍로


▲ 눈 내린 봉산 ⓒ 이홍로


▲ 눈 내린 봉산 ⓒ 이홍로


눈 내린 봉산을 즐겁게 산책을 하였습니다. 오늘 종일토록 눈이 내린다는 예보인데, 밤에 기온이라도 내려가면 내일 출근 길은 빙판이 될 텐데 걱정입니다. 특히 눈 내린 날 아침에 어르신들 외출하다가 넘어져 고생하시는 분들 많이 보았습니다. 올 겨울에는 조심하시어 안전 사고 없이 잘 지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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