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화의 꽃' 든 스님5일 광화문 한국프레스센터 앞에서 스님이 '평화의 꽃'을 들고 서 있다. ⓒ 이승훈
역사교과서 문제와 집회시위에 대한 시민사회와 정부 측의 갈등이 증폭되는 가운데 '(가)종교인평화연대'가 5일 2시 30분 평화의 도구가 되기 위에 광화문 거리로 나섰다.
종교인평화연대는 개신교, 성공회, 천도교, 원불교, 불교 소속 20개 단체가 모여 연대한 조직이다.
이날 종교인평화연대는 세종대에 위치한 한국프레스센터 앞에서 '위헌적 차벽 설치 반대와 안전한 집회 및 행진 보장'을 위한 종교인들의 호소를 전했다.
정웅기 대한불교조계종 화쟁위원회 대변인은 "한국사회에 만연한 차이를 앞세운 배제와 다툼, 분열과 갈등의 논리는 이제 지양되어야 합니다"라며 "다름을 이해하고 소통해 서로를 존중할 때 우리 사회에 다시금 평화가 찾아올 것입니다"라고 호소문의 운을 뗐다.
정 대변인은 총 5가지 메시지를 전했는데 다음과 같다.
"우리가 먼저 평화의 도구가 되겠습니다", "위헌적 차벽 설치를 중단하십시오", "헌법이 보장하는 안전한 집회 및 행진의 자유를 보장하십시오", "집회참가자는 과도한 폭력을 피하고 경찰은 폭력진압을 중단하십시오", "정부는 백남기씨에 대한 폭력진압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십시오."
정 대변인은 "자비는 베풀어지는 것이 아니라, 고통의 한가운데에서 함께하는 것입니다"라며 "자비심으로 평화의 씨앗을 심는 오늘, 우리의 호소와 작은 몸짓이 사회갈등을 녹여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라고 호소했다.
이날 광화문에 모인 (가)종교인평화연대는 호소문을 낭독하고 '평화의 꽃길 기도회'를 가진 후 '평화의 꽃길 퍼포먼스'로 가까운 차벽이나 경비병력 쪽으로 이동해 꽃으로 평화지대를 구축했다.
▲ 꽃을 든 성직자5일 광화문 한국프레스센터 앞에서 각 종교 성직자 및 신도들이 꽃을 들고 '평화의 꽃길 기도회'에 참석했다. ⓒ 이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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