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도심서 열린 '복면' 축제 "차벽·물대포 없어 평화로웠다"

[2차 민중총궐기 영상] "집회 참가자 IS에 비유한 박 대통령 조롱"

등록|2015.12.05 21:10 수정|2015.12.05 21:10

2차 민중총궐기 복면가왕은 누구?5일 2차 민중총궐기는 이른바 '가면 축제'였다. 참가자들은 1차 민중총궐기를 불법폭력집회로 규정하고 복면을 쓴 참가자를 IS(이슬람국가)에 비유한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하기 위해 가면을 썼다. ⓒ 오마이TV


시민 4만 명(주최 쪽 추산, 경찰 추산 1만3000명)이 즐긴 가면축제가 서울에서 열렸다. 바로 5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열린 2차 민중총궐기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14일 1차 민중총궐기를 불법폭력집회로 규정하고 복면을 쓴 참가자를 IS(이슬람국가)에 비유하자 파문이 일었다. 이날 2차 민중총궐기 참가자들은 박 대통령을 비판하기 위해 대거 가면을 쓰고 나왔다.

<오마이뉴스>는 가면을 쓴 이들을 영상에 담았다. 친구들에게 프랑스 일렉트로닉 밴드 '다프트 펑크(Daft Punk)'의 마스크를 씌운 박태준(42)씨는 "IS가 테러를 감행한 프랑스의 유명 밴드 마스크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을 조롱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대전의 한 대학 새내기인 김현경(19)씨는 닭으로 변장한 친구들과 행진에 나섰다. 김현경씨는 "오늘 경찰(차벽과 물대포)이 없으니까 집회가 평화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1차 민중총궐기 때 경찰은 왜 물대포로 시민을 제압했는지 의문이다. 반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쌀포대를 뒤집어쓰고 가면을 쓴 농민 고갑석(48)씨는 쌀수입을 비판한 뒤 1차 민중총궐기 때 물대포에 맞아 사경을 헤매는 백남기씨의 쾌유를 기원했다. 대학생 강 아무개씨는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나왔다"고 밝혔고, 익명의 농민은 "박 대통령의 복면 시위 비판에 대한 저항의 의미로 가면을 썼다"고 전했다.

○ 편집ㅣ이준호 기자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