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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갑천에서 '흰꼬리수리 월동' 확인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대전환경운동연합 조사 결과

등록|2015.12.08 16:07 수정|2015.12.08 17:11

▲ 대전 갑천에서 발견된 흰꼬리 수리. ⓒ 대전환경운동연합


대전의 도심을 가르는 갑천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흰꼬리수리'가 월동을 하고 있는 것이 확인되어 관심을 끌고 있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 243호'로 지정된 '흰꼬리수리'의 월동을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지난 5일 대전 3대 하천 모니터링 과정 중 '탑립돌보'에서 흰꼬리수리 중 아성조(새끼에서 성조가 되기 전 시기의 새) 1개체의 비행을 확인했다. 이번에 관찰된 흰꼬리수리는 대전에서는 2014년 대전발전연구원이 확인한 이후 두 번째 관찰이다.

멸종위기 야생생물이란 자연적 또는 인위적 위협요인으로 인하여 개체수가 현격히 감소하거나 소수만 남아있어 가까운 장래에 절멸될 위기에 처해있는 야생생물을 말한다. 흰꼬리수리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된 매우 귀한 새다.

흰꼬리수리가 관찰된 탑립돌보는 대전에서는 가장 많은 겨울 철새들이 찾아오는 곳으로 약 67종의 조류가 서식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탑립돌보는 2014년 대전환경운동연합이 칡부엉이의 월동을 확인한 곳이기도 하다. 흰꼬리수리의 확인으로 갑천의 생태적 가치를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됐다.

2014년에 이어 2015년에도 확인된 흰꼬리수리는 갑천과 합류되는 금강 일원에서 월동하며 갑천을 찾은 것으로 추측된다고 대전환경운동연합은 밝혔다. 이들은 흰꼬리수리는 비행능력이 뛰어나 넓은 범위의 서식지를 이동하기 때문에 보호를 위한 지자체들의 노력이 필요한 종이라고 주장했다.

대전환경운동연합 이경호 국장은 "물고기 등을 주로 사냥하는 흰꼬리수리의 서식지 보호를 위해서는 금강과 갑천 등지의 자연형 하천으로의 유지가 매우 큰 관건"이라며 "지자체와 관리관청의 협력적 관계를 통해 흰꼬리수리 월동지의 보전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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