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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시간달라", 경찰 '한상균 체포' 연기

'한 위원장 은신' 관음전 진입로 확보

등록|2015.12.09 10:28 수정|2015.12.09 22:13
취재팀
글 : 안홍기, 유성애, 조혜지, 선대식
사진 : 권우성, 유성호
방송 : 김윤상, 박정호, 강신우, 윤수현, 정교진, 박소영 
편집 : 손병관, 홍현진

연등 들고 경찰 진입 막는 스님경찰이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은신 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의 체포 작전을 시작하자, 조계종단 관계자와 스님들이 한 위원장이 머물고 있는 관음전 출입문 앞에서 경찰의 조계사 경내 진입을 막고 있다. ⓒ 유성호


사지 붙들려 끌려나오는 조계종 신도경찰이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은신하고 있는 관음전 진입을 시도하며 경내 진입을 막는 조계종단 관계자를 끌어내고 있다. ⓒ 유성호


경찰 투입 막는 승려도로교통법과 집시법 위반 혐의로 수배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을 체포하기 위해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 대규모 경찰이 투입되었다. '평화적 해결' '공권력 투입 반대'를 주장하며 한 위원장이 머물고 있는 관음전 입구를 막고 있던 승려, 총무원 직원, 신도들이 진입하는 경찰을 막고 있다. ⓒ 권우성


▲ 경찰이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은신하고 있는 관음전 진입을 시도하며 이를 저지하는 스님과 신도들을 끌어내고 있다. ⓒ 유성호


[최종신 : 오후 6시 50분]
관음전 에워쌌던 경찰 포위 풀어... 여전히 400여 명 남아 있어

자승 종무원장의 제안에 경찰이 체포 연기 방침을 밝히자 조계사 주변과 관음전을 겹겹이 에워쌌던 경찰도 포위를 풀었다. 조계사 주변 경비 인원은 전체적으로 3분의 1로 줄고 경내 출입도 자유로워졌지만, 관음전 주변에는 여전히 400여 명의 경찰 경비인원이 남아 있다.

이에 앞서 관음전 주차장 쪽 출입문을 지키던 승려들과 조계종 직원들은 자승 종무원장의 기자회견 직전에 철수했다. 조계사 마당과 관음전 2층을 연결하는 다리도 다시 연결됐다. 따라서 관음전 출입이 가능한 출입구는 모두 지키는 사람이 없는 상태다.

경찰의 체포연기 방침이 전해지자 한 위원장의 체포를 구경하러 온 시민들은 실망감을 나타냈다. 한 70대 남성은 매우 격앙된 목소리로 경찰을 향해 "대한민국 경찰은 죽었다"며 "저런 범법자 새끼 하나 못잡아 가고 뭐하는 거냐. 에이!"라고 소리쳤다. 관음전 앞 계단에 서서 한 위원장 체포를 촉구하며 갖은 욕설을 내뱉던 시민들도 "가자 가자", "오늘 안 나온단다"라며 실망감을 표시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관음전 앞에서 상황을 지켜봤다는 한 70대 여신도는 "내가 50년 동안 조계사 다녔는데, 오늘 경찰 들어온다고 해서 걱정이 돼서 여기를 떠날 수가 없었다"며 "그래도 (자승) 원장 스님이 강력하게 얘기해서 경찰이 물러가니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 신도는 "오늘은 이렇게 잘 돼서 돌아가지만 내일 또 나와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승 총무원장의 제안으로 미뤄지긴 했지만 경찰의 한상균 위원장 체포방침은 여전하다. 자승 원장의 '10일 정오까지 한 위원장 거취 해결' 약속이 구체적으로 어떤 방법으로 지켜질지는 미지수인 가운데 10일 오전 또다시 조계사 주변에 이날과 같은 상황이 재연될지 주목된다.

[7신 : 오후 5시 50분]
경찰, 한상균 체포 작전 연기

경찰은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체포 작전을 내일(10일) 정오 이후로 전격 연기했다.

오후 5시 46분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은 "애초 영장을 집행할 방침이었으나, 자승 총무원장의 회견 내용을 감안해 내일 정오까지 일단 집행을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6신 : 오후 5시 12분]
자승 총무원장 "10일 정오까지 한상균 거취 해결"

▲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5일 오후 조계사 총무원에서 경찰의 조계사 진입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 안홍기


대규모 경찰 조계사 투입도로교통법과 집시법 위반 혐의로 수배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을 체포하기 위해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 대규모 경찰이 투입되었다. '평화적 해결' '공권력 투입 반대'를 외치며 관음전 입구를 막고 있던 승려, 총무원 직원, 신도들을 끌어낸 경찰은 건물출입구를 장악했다. ⓒ 권우성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경찰에 조계사 진입 중단을 요구했다.

자승스님은 오후 5시 조계사 총무원 1층 로비에서 연 긴급 기자회견에서 "내일(10일) 정오까지 한상균 위원장의 거취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자승스님은 "한상균 위원장이 조계사로 몸을 피신한 후 상생과 대화로 문제 해결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면서 "오늘 한 위원장 체포영장 집행은 갈등 해소가 아닌 또 다른 갈등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종단은 공식적으로 체포영장 집행 보류를 요청한 바 있다. 더 이상의 갈등은 종단 차원에서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경찰과 민주노총은 모든 행동을 중단하고 종단의 노력을 지켜봐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5신 : 오후 4시 40분]
경찰, 한상균 체포 초읽기

경찰은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은신중인 관음전으로 들어가는 입구 1곳을 확보했다. 마음만 먹으면 관음전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상태다.

오후 3시 55분경 안심당 방향으로 난 관음전 출입구로 2차 진입을 시도한 경찰은 약 15분간 몸싸움을 벌이며 스크럼을 짠 신도들과 종단 관계자들을 하나하나 끌어내고 문 앞을 확보했다.

경찰은 오후 5시경 조계사에 잠긴 문을 열어달라고 요구한 뒤 이에 응하지 않으면 잠금장치를 해체하고 안으로 들어갈 계획으로 알려졌다.

"평화적으로 해결합시다"도로교통법과 집시법 위반 혐의로 수배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을 체포하기 위해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 대규모 경찰이 투입되었다. 승려, 총무원 직원, 신도들이 한상균 위원장이 머물고 있는 관음전 입구에서 '평화적 해결' '공권력 투입 반대' 피켓을 들고 기도를 하고 있다. ⓒ 권우성


관음전 창밑에 메트리스 깐 경찰도로교통법과 집시법 위반 혐의로 수배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을 체포하기 위해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 대규모 경찰이 투입되었다. '평화적 해결' '공권력 투입 반대'를 외치며 관음전 입구를 막고 있던 승려, 총무원 직원, 신도들을 끌어낸 경찰은 건물출입구를 장악했다. 한상균 위원장이 머물고 있는 관음사 4층 창밑에 경찰이 매트리스를 깔아 놓았다. ⓒ 권우성


경찰, 관음전 주위에 메트리스 설치도로교통법과 집시법 위반 혐의로 수배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을 체포하기 위해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 대규모 경찰이 투입되었다. '평화적 해결' '공권력 투입 반대'를 외치며 관음전 입구를 막고 있던 승려, 총무원 직원, 신도들을 끌어낸 경찰은 건물출입구를 장악했다. 한상균 위원장이 머물고 있는 관음사 4층 창밑에 경찰이 매트리스를 깔아 놓았다. ⓒ 권우성


관음전으로 메트리스 옮기는 경찰도로교통법과 집시법 위반 혐의로 수배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을 체포하기 위해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 대규모 경찰이 투입되었다. '평화적 해결' '공권력 투입 반대'를 외치며 관음전 입구를 막고 있던 승려, 총무원 직원, 신도들을 끌어낸 경찰은 건물출입구를 장악했다. 경찰이 한상균 위원장이 머물고 있는 관음전 주위로 메트리스를 옮기고 있다. ⓒ 권우성


[4신 : 오후 4시 20분]
경찰, 2차 진입 시도

오후 3시 55분께 2차로 진입 시도한 경찰은 관음전 문을 에워싼 신도들과 종단 관계자들을 한 명씩 떼어내면서 관음전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신도와 종무원 관계자들은 팔짱으로 스크럼을 짜고 저항하고 있지만 경찰에 한 명씩 붙들려 나오고 있다. 스크럼을 짠 여성은 여성 경찰이 나서서 끌어냈다.

경찰은 관음전 주차장에 매트리스를 설치했다. 관음전에서 떨어지는 사람이 있을 경우에 대비한 조치다.



[3신 : 9일 오후 3시 43분]
경찰, 조계사 진입 실패

경찰 막고 있는 조계종 관계자들도로교통법과 집시법 위반 혐의로 수배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을 체포하기 위해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 대규모 경찰이 투입되었다. 총무원 직원, 신도들이 '공권력 투입 반대'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며 경찰을 막고 있다. ⓒ 권우성


한상균 체포 영장 집행 임박, 경찰 병력 투입되는 조계사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 관음전 앞에서 경찰들이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의 체포영장 집행 시한이 임박해지자,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기 위해 폴리스라인을 설치하고 있다. ⓒ 유성호


한상균 피신 중인 관음전 다리 임시 철거경찰이 조계사 관음전에서 피신 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에게 자진 출두하지 않으면 조계사에 진입해 체포 영장을 집행하겠다고 최후통첩한 가운데,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 관음전을 연결하는 다리가 철거되어 있다. ⓒ 유성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체포 작전을 예고한 경찰이 처음으로 한 위원장이 은신해있는 조계사 관음전 진입을 시도했지만, 조계종 종단과 시민들의 저항으로 실패했다.

오후 3시 23분경 관음전 입구 주변에 대기하던 경찰 100여 명이 관음전 주차장 쪽 입구 반대편에 접근해 문을 열려고 시도했지만, 이를 보고 달려온 신도 200여 명에 의해 저지됐다. 이 와중에 격렬한 몸싸움이 일어났고 한 신도는 경찰에 의해 사지를 붙들려 나오다 바닥에 떨어지기도 했다.

경찰이 진입을 시도한 문은 조계종단 관계자들과 승려들이 몰려 있는 주차장 쪽 문 반대쪽에 있다. 경찰의 조계사 경내 진입에 반대하는 남녀 신도들은 서로 팔짱을 끼고 경찰 주변에 둘러서 있다. 또한 관음전 입구에 선 승려들은 목탁을 치고 합장을 하며 염불을 외고 있다.

[2신 : 9일 오후 3시 15분]
험악한 분위기 감도는 조계사

조계사로 피신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에 대한 경찰의 체포작전 개시 시점인 오후 4시가 다가오는 가운데 조계사 주변의 경찰병력이 증강되고 조계사는 관음전 사수에 나서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보수 성향 시민들은 수시로 한 위원장과 조계종단을 비난하는 욕설을 내뱉는 등 험악한 분위기다.

오후 2시경 경찰은 조계사 주변의 경찰 배치를 강화했다. 일주문 앞에 100여 명이 새롭게 배치되는 등 조계사 주변으로 경찰기동대 500여 명이 긴급 배치됐다. 일주문 앞 계단 전체와 인도를 경찰이 채운 상태다. 한 위원장이 머무르고 있는 관음전과 조계사 10층석탑 사이 공간에도 방패를 든 경찰기동대 50여 명이 새로 배치됐다.

비슷한 시각, 관음전 2층과 조계사 마당을 연결하는 목재다리가 치워졌다. 이로써 한 위원장이 피신한 관음전 출입구는 1층 주차장 앞 문 한 곳 밖에 남지 않게 됐다.

"공권력 투입 반대" vs. "여기가 치외법권 지대냐"

보수단체 "한상균 체포하라"경찰이 조계사에서 피신 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에게 자진 출두하지 않으면 조계사에 진입해 체포 영장을 집행하겠다고 최후통첩한 가운데,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 보수단체 회원들이 몰려와 한 위원장의 퇴거를 촉구하고 있다. ⓒ 유성호


문화예술인 "한상균 체포 시도 중단하라"문화다양성포럼과 문화연대, 스크린쿼터문화연대, 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 한국작가회의 대표자들이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에 대한 공안탄압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 유성호


이어서 가슴에 조계종 문장인 삼보륜을 붙인 종무원 직원 100여 명이 이 문 앞을 에워쌌다. 조계종 관계자는 "공권력 투입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앞에선 시민단체 회원 수 명이 "평화적으로 해결합시다", "공권력 투입 반대"라고 적힌 종이 플랜카드를 들고 서 있다.

조계사 마당에는 200여 명의 시민들이 몰려와 있다. 대부분이 보수성향으로 한 위원장의 자수를 요구하고 있다. 일부는 관음전 안의 한 위원장을 향해 "여기가 치외법권 지대냐, 빨갱이 놈들 다 잡아죽여야 한다", "경찰버스 다 때려 부수는 놈들 변상을 해라, 테러범들이다 테러범" 등의 비난을 퍼붓고 있다.

갓을 쓰고 도포를 입은 1명을 포함한 4명의 중년 남성들은 관음전 바로 앞에 앰프와 스피커를 갖고 와서 집회를 열기도 했다. 이들은 "여기가 무슨 사찰이냐 쓰레기장이지"라며 경찰진입 불가 입장을 밝힌 조계종단을 비난하기도 했다. 이들은 "왜 중들이 정치판에 끼어드느냐"며 "도법은 이제 무도무법이고, 자승은 자승자박"이라고 소리쳤다.

하지만 적은 수의 시민들이 한 위원장을 옹호하고 나서면서 시민들 사이에 언쟁이 오가기도 했다. 조계사 신도라고 밝힌 한 50세 여성은 "늙은 사람들이 여기 와서 빨리 한상균 위원장을 내주라고 하면서 관제 데모를 하는 걸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연차를 내고 여기 왔다"고 밝혔다.

이 여성과 함께 한 남성 신도는 "기어다니는 미생물의 생명도 아끼라는 게 불교의 본바탕인데 노동자와 농민을 위해 싸우는 사람을 잡아들이려고 이 청정한 도량을 치고 들어오는 건 불교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앞서 조계종단 면담을 위해 조계사를 찾은 염무웅 문학평론가, 정희성 시인, 윤정모 소설가 등 한국작가회의 고문과 신학철 화가, 고승하 작곡가 등 전혁직 한국민예총 이사장 등 문화예술계 인사 10여 명은 면담에 앞서 일주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얼마 전 불법적인 물대포 저격으로 70대의 늙은 농부를 생사의 갈림길에 서게 했던 박근혜 정부는 노동자들의 대표를 강제로 잡아가기 위해 공권력으로 조계사를 포위하고 노동자의 대표를 '남의 절에 들어가서 나오지 않는 파렴치범'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이제는 대다수 국민의 삶을 파괴하고 자신들의 이익만을 챙기기 위해 노동개악을 강요하고 있는 거대하고 부패하고 오래된 세력들에 대해 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신 : 9일 오전 11시 38분]
조계종 "조계사에 공권력 투입, 한국불교 짓밟는 것"
경찰, 오후 4시 이후 조계사에 공권력 투입 예고

▲ 수배중인 한상균 민주노총위원장이 몸을 피하고 있는 서울 종로구 조계사 일주문앞에 경찰들이 배치되어 있다. ⓒ 권우성


경찰이 조계사에 은신한 한상균 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을 체포하기 위한 조계사 진입을 예고한 가운데, 대한불교 조계종이 이를 강하게 비판했다.

조계종 총무원 기획실장 겸 대변인인 일감 스님은 9일 오전 조계사 내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낸 발표문에서 "조계사에 대한 공권력 투입은 조계종, 나아가 한국불교를 또 다시 공권력으로 짓밟겠다는 것과 다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법 집행을 명분으로 경찰력이 조계사를 진입하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신중에 신중을 기해 주기를 강력히 요구한다"면서 "우리의 이러한 요구에도 불구하고 경찰력이 조계사에 투입된다면 그로 인해 발생되는 모든 책임은 정부에 있음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국민에게는 "인내를 통한 대화와 타협만이 우리 사회의 갈등을 해소하는 유일무이한 길임을 한시라도 놓아서는 안 된다"면서 "조계사와 화쟁위원회는 대화와 타협을 통한 문제해결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음을 헤아려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민변, "2천만 노동자 대표 포용" 호소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회원들이 9일 오전 수배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몸을 피하고 있는 서울 종로구 조계사 일주문앞에서 "2천만 노동자의 대표를 조계종단과 조계사가 포용해줄 것"을 요청하며 자승 총무원장, 도법 화쟁위원장, 지현 조계사주지 면담을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권우성


전쟁반대 평화실현 국민행동 "한상균 체포 시도 중단하라"'전쟁반대 평화실현 국민행동' 소속 회원들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정권의 노동개악과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에 대한 강제 연행 시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 유성호


앞서 8일 강신명 경찰청장은 경찰의 조계사 진입을 예고했다. 그는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도피행위를 더 이상 좌시할 수 없어 오늘(8일) 오후 4시부터 24시간 이내에 체포영장 집행에 순순히 응할 것을 마지막으로 통보한다"면서 "통보된 기한 내에 자진출석하지 않으면 법적 절차에 따라 엄중하게 영장을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4시 전후로 수도권 조합원을 조계사 인근에 결집시킨다는 계획을 밝혔다. 10일까지 '투쟁 비상대기 상태'를 유지하기로 했다. 경찰이 조계사에 공권력을 투입할 경우, 경찰과 민주노총 조합원의 충돌이 예상된다.

한편, 이날 각계 각층에서는 경찰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문화예술계 원로, 교수학술계 대표단이 조계사를 방문해 입장을 발표한다. 또한 지난달 14일 1차 민중총궐기 집회 때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쓰러진 백남기씨의 큰 딸 백도라지씨도 입장을 발표한다.

○ 편집ㅣ홍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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