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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타임 '올해의 인물'... "가장 강력한 여성"

29년 만에 여성 선정... 난민 수용 등 높이 평가

등록|2015.12.10 08:02 수정|2015.12.10 08:02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한 <타임> 최신호 갈무리. ⓒ 타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다.

타임은 메르켈 총리가 유럽 재정 위기와 시리아 난민 사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갈등을 해결하며 보여준 리더십을 높이 평가하며 올해의 인물로 선정한 배경을 밝혔다. 여성 개인이 선정된 것은 1986년 코라손 아키노 전 필리핀 대통령 이후 29년 만이다.

낸시 깁스 <타임> 편집장은 "자신의 나라에서 많은 정치인들이 꺼리는 것을 요구하고, 폭정과 편의에 굳건하게 맞서며, 도덕적 리더십의 모범을 보여준 메르켈 총리는 가장 확실한 올해의 인물"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세계 각국에서 안보와 자유 사이의 균형에 놓고 치열한 논쟁이 벌어지는 가운데 메르켈 총리는 독일인은 물론 모든 사람에게 중량감 있는 질문을 던지며 스스로 답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타임>은 메르켈 총리가 그리스를 비롯한 남유럽 금융위기로 촉발된 유로화 체제 위기를 극복하고, 유럽으로 몰려드는 시리아 난민들을 향해 대담하게 국경을 열어준 것을 큰 업적으로 소개했다.

<타임>은 "당신은 메르켈 총리의 리더십에 동의할 수 있고, 아닐 수도 있으나 그는 쉬운 길 만을 선택하지 않았다"라며 "리더은 사람들이 따르기 원하지 않은 일을 할 때 진정한 가치를 인정받는다"라고 밝혔다.

또한 "메르켈 총리는 '자유세계의 총리'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라며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여성이자, 유럽 경제를 이끄는 독일의 지도자로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난민과 이민자 수용에 반대하는 극우파의 도전, 파리 테러 사건으로 더욱 커지고 있는 전 세계의 불신, 유럽연합(EU) 결속 등 메르켈 총리 앞에 놓인 산적한 과제도 함께 소개했다.

<타임>은 1927년부터 매년 전 세계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개인이나 단체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하고 있다. 작년에는 에볼라 바이러스 환자들을 치료하는 전 세계 의료진이 뽑힌 바 있다.

○ 편집ㅣ최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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