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동기 요인으로 축제 참여 동기 측정은 오류"
경상대 맹해영, 장형유, 이금희 박사 연구논문... 국제학술지 게재 예정
▲ 2015 진주남강유등축제. ⓒ 진주시청
전국 자치단체마다 축제에 많은 사람들을 모으기 위해 애를 쓰고 있는 가운데, '축제 참여 동기'를 분석한 논문이 나와 관심을 끈다. 그런데 기존 '축제 참여 동기' 연구의 명백한 오류를 지적한 논문이다.
10일 경상대에 따르면, 맹해영 박사(경영학, 제1저자)와 장형유(교신저자)·이금희(공동저자) 교수가 "축제참여 동기 요인의 메타분석을 통한 비판적 고찰"(A critical review of the motivational factors for festival attendance based on meta-analysis)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 ('교신저자'는 학술지 편집자 또는 다른 연구자들과 연락을 취할 수 있는 저자를 말한다.)
이 논문은 영국 SCI(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급 학술지 <관광 경영의 전망(Tourism Management Perspectives)> 2016년 1월호에 게재된다.
결론부터 밝히면, 연구자들은 "축제와 관광은 명백히 다른 개념인데 관광 동기 요인으로 축제 참여 동기를 측정한 것은 명백한 오류"라고 논문에서 지적했다.
맹 박사 등은 메타 연구(기존 문헌을 분석하는 방법)를 했다. 맹 박사는 지난 25년 이상 대다수 해외 축제전문연구자들에 의하여 진행돼온 축제 참여 동기에 대한 연구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 연구는 해외 축제 참여 동기에 대한 선행 연구들이 '관광'의 동기 요인을 여과 없이 '축제' 참여 동기 요인으로 적용한 것에 대해 논리적으로 비판했다
맹해영 박사 등 연구자들은 "축제와 관광은 다른 개념인데도 불구하고 관광의 동기 요인으로 축제 참여 동기를 측정한 것은 명백한 연구의 오류이고, 이러한 연구는 25년간 수많은 축제전문 연구에서 관행적으로 이어져 왔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날 왜곡된 축제의 본질적인 가치를 회복하기 위해 축제에 대한 본질적인 정의를 요구하고 있다"며 "이 논문이 SCI급 저널에 게재됨으로써 세계 축제연구에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 덧붙였다.
이 연구는 1988년부터 2011년까지 발표된 해외연구 46편을 대상으로 축제 참여 동기에 관한 사례를 대상으로 했다. 이 연구의 요지는 세계 축제연구 가운데 축제 참여 동기에 관한 연구가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연구의 대부분이 관광 동기 요인을 적용하여 축제 참여 동기를 측정해 왔다는 것이다.
맹 박사는 "축제는 관광의 매력적인 콘텐츠이긴 하지만, 기존의 축제 참여 동기 연구에서 축제의 본질적인 특성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연구를 시작하였다"고 밝혔다.
연구자들은 "축제 참여 동기는 축제의 본질적 속성을 반영한 동기 요인으로 연구·개발되어야 하며 관광의 동기와는 다른 차원에서 논의되어야 한다는 것"이라 밝혔다.
또 이들은 "축제의 참여 동기 연구에 대한 독립된 개념의 연구기반을 마련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축제의 본질적인 참여 동기 연구를 위한 후속적 연구의 기초를 마련하였다"고 밝혔다.
맹 박사는 "축제 참여 동기는 축제의 고객 만족과 재방문을 유인하는 데 가장 중요한 단서로서 지속가능한 축제경영의 기초가 된다"며 ""앞으로 이 연구를 바탕으로 축제의 본질적 특성을 충분히 반영할 수 있는 축제의 보편타당한 축제참여동기 척도 개발, 축제의 기원, 축제의 진화 등 후속적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맹해영 박사는 현재 경상대 경영학과 외래교수로 축제전문 연구자이다. 경상대 경영대학 교수인 장형유 교수는 현재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의 방문교수로 파견근무 중이고, 이금희 교수는 경상대 경영학과 교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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