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명예회복 탄원엽서 10만장, 유엔으로 보낸다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 통영거제시민모임, 내년 6월까지 모아 전달
▲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 통영거제시민모임은 내년 6월까지 '유엔 탄원엽서 보내기운동'을 전개한다. ⓒ 송도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인권명예회복을 위한 탄원엽서 10만 장을 모아 유엔(UN)에 보내겠습니다."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 통영거제시민모임(대표 송도자)이 '인간에 대한 모든 폭력과 차별에 반대하는 범시민행동, 일본군위안부피해자 인권명예회복을 위한 범시민 UN 탄원엽서 보내기운동'을 벌인다.
이 단체가 탄원엽서 보내기운동을 벌이는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이 단체는 2010년 두 달 동안 탄원엽서 2만 1085장을 모아 그해 11월 일본 중의원회관을 방문해 전달했다.
2012년에는 넉 달간 탄원엽서 2만 7872장을 모았고, '우수 탄원엽서 시상식·전시회'를 열기도 했고, 2013년에는 3만 9213장을 모았다. 이 단체는 2차와 3차로 모은 엽서를 2014년 UN 인권고등판무관과 일본 총리 앞으로 발송했다. 그때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은 회신을 해오기도 했다.
또 이 단체는 지난 10~12월 사이 네 번째 탄원엽서 모으기운동을 벌였고 이때 무려 5만 1000장을 모았다. 통영거제시민모임은 이번에 5만 장의 엽서를 모아 내년 8월경 지난해 모은 엽서와 함께 10만 장을 유엔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 단체는 내년 6월 10일까지 엽서 모으기를 한다. 통영과 거제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는 물론 외국 시민까지 대상으로 한다. 참가자는 탄원엽서에 그림을 그리거나 글을 써서 통영거제시민모임(경남 통영시 중앙로 125번지 3층, 전화 055-649-8150)으로 보내면 된다.
통영거제시민모임은 내년 8월 엽서를 모아 뉴욕에서 전시회도 열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인권명예회복을 위한 캠페인도 벌일 예정이다.
이 단체는 "광복 70년의 무거움을 안은 채 세계 인권의 날(12월 10일)을 맞아, 우리는 인간에 대한 그 어떠한 폭력과 차별에 반대하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인권명예회복을 위한 범시민행동 범시민 탄원엽서 UN 보내기 운동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일본군 '위안부' 제도는 성차별에 기인한 성폭력시스템으로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권리를 무참히 유린한 반인권적 전쟁범죄에 다름 아니다"며 "일본군 '위안부'제로 인한 여성피해자들의 존엄과 명예회복 실현 없이는 여성에 대한 폭력과 차별 없는 세상은 요원하다 할 것"이라 밝혔다.
또 이들은 "오랜 기다림의 시간은 생존자 192명의 목숨을 앗아갔고 일본제국의 국가범죄를 일부 인정하던 고노담화조차도 그 역사적 진실을 거역하려는 아베 정권과 우익들에 의해 짓뭉개져 피해자들에게는 또다시 상처를, 피해 국가에는 또다시 전쟁터를 안겨주는 반역사적 작태가 자리하고 있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도 대 일본에 대한 행동이 절실하다"고 했다.
이어 "이 절박함을 무겁게 안으며 폭력과 차별 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향해 우리는 또 길을 나서고자 한다"며 "차별과 폭력 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탄원엽서보내기 운동을 전개해 UN에 호소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 통영거제시민모임은 지역에 있는 피해 할머니들을 돌보고, 통영 남망산과 거제문화예술회관에 시민성금 등을 모아 피해자를 기리는 비(정의비)를 세워놓는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