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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온 문재인 "정치 얘기는 다음에..."

보좌진 대동없이 직접 운전해 고향집으로, 구체적 일정 등 밝히지 않아

등록|2015.12.14 13:22 수정|2015.12.14 13:22

▲ 14일 오후 김해국제공항에 도착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부인 김정숙씨와 함께 어머니가 살고있는 영도구로 직접 운전해 이동하고 있다. ⓒ 정민규


14일 갑자기 부산을 찾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부산 방문 목적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어머님을 뵈러 왔다"고 짧게 답했다. 전날 탈당한 안철수 전 대표와 부산 출마설에 대한 질문들이 쏟아졌지만, 그는 "정치 얘기는 다음에 합시다"라고만 답한 뒤 입을 닫았다.

이날 정오께 부산 김해국제공항에 부인 김정숙씨와 함께 모습을 드러낸 문 대표는 보좌진의 안내를 받아 SUV 자동차까지 간 뒤 직접 운전대를 잡았다. 문 대표는 보좌진과 수행 비서의 만류에도 부인과 단둘이 차를 탄 채 공항을 떠났다. 

공항을 떠난 문 대표의 차량이 향한 곳은 영도구였다. 영도구는 거제도에서 태어난 문 대표가 유년 시절을 보낸 사실상의 고향이자 지금도 어머니가 사는 곳이다. 어머니의 집 앞에서 기다리던 취재진에게도 문 대표는 별말을 남기지 않고 "가족들을 생각해달라"며 "여기까지 하자"는 말로 취재진을 돌려세웠다. 그의 표정은 굳어있었다. 

▲ 지난 13일 심야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탈당 결행'을 막고자 안 전대표의 자택을 방문했으나 회동 불발로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 연합뉴스


문 대표 측은 "15일 오후 내지는 16일 아침에 서울로 다시 떠날 예정"이라며 "정치적 고민이 있을 때면 종종 부산을 찾았다"고 밝혔다. 실제 문 대표는 전당대회 등 정치적 주요 현안을 앞두고 비공식적으로도 부산과 양산 자택을 종종 찾았다. 하지만 행선지와 부산 일정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한편 15일에는 안철수 전 대표가 부산을 찾을 예정이다. 안 전 대표는 부산에서 기자간담회와 방송 출연, 보육 시설 방문 등을 예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편집ㅣ장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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