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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총선, 새누리당 일색 속 야권 첫 출마선언

'창원성산' 새정치민주연합 허성무 위원장 "불균형 바로 잡을 것"

등록|2015.12.14 16:09 수정|2015.12.14 16:10

▲ 새정치민주연합 허성무 창원성산지역위원장은 14일 오후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내년 4월 13일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 윤성효


새정치민주연합 허성무 창원성산지역위원장이 내년 4월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허 위원장은 총선 예비후보 등록 하루 전날인 14일 오후 창원시청 브리핑실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전현숙 경남도의원, 김종대·김장하·김삼모·한은정·주철우 창원시의원 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었다.

새누리당 인사들의 출마선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남 야권에서는 처음으로 허 위원장이 나섰다. 허 위원장은 참여정부 시절 민원제도혁신비서관과 김두관 전 경남지사 때 정무부지사를 지냈다.

14~15일 사이 창원 5개 선거구(성산, 의창, 마산회원, 마산합포, 진해)에서 예비후보들의 출마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새누리당 박종춘 신대양(주) 대표가 14일 '진해', 윤한홍 전 경남도 행정부지사가 '마산회원', 허영 전 축산물품질평가원 원장이 '마산합포' 출마를 선언했다.

새누리당 이종구 전 수협중앙회장은 15일 '진해', 황태수 전 경남도의원은 16일 '마산회원' 출마를 선언한다.

경남지역 새정치민주연합 출마예상자들도 예비후보 등록한다. 허성무 위원장은 15일 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하고, 김경수 경남도당 위원장과 정영훈 변호사는 같은 날 '김해을'과 '진주갑'에 각각 예비후보 등록한다.

김기운 '창원의창' 지역 위원장은 다음 주 정도에 예비후보 등록할 예정이고, 송인배 양산지역위원장은 선거구 획정 상황을 보고 난 뒤에 예비후보 등록할 예정이며, 김종길 '진해' 지역위원장도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노회찬 전 의원 향해 "노원병에서 꼴찌하는데"

허성무 위원장은 이날 "일하기 좋은 대한민국. 대한민국의 불균형, 바로 잡겠습니다"는 제목의 출마선언문을 발표했다. 그는 "국민과 싸우는 대통령, 대통령 눈치만 보는 각료와 집권여당을 지켜보며 국민들은 못 살겠다고 아우성 치고 있다"며 "대통령의 생각만 옳은 것이라는 믿음이 없으면 불가능한 제왕적 통치행위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서민을 쥐어짜서 성장하는 시대를 끝내고 상생성장의 시대로 가야 한다"며 "균형 잃은 자전거는 한 쪽으로 쏠리다 결국 넘어진다. 대한민국의 선진국 진입은 여기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일하는 사람이 행복한 나라가 경쟁력 있는 나라라고 믿기에 이러한 문제를 반드시 관철시키겠다"라고 강조했다.

허 위원장은 "지난해 창원시장 선거에서 아쉽게 2위에 그치면서 저와 저희 당의 노력이 충분하지 않았음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다"며 "하지만 42%를 상회하는 지지를 보내주신 창원성산 지역 주민들의 선택이 있었기에 저는 좌절하지 않고 도전의 길을 선택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새누리당 일색인 창원에서도 제1야당 국회의원은 최소 1명 정도는 있어야 되지 않겠느냐"며 "대한민국에 만연한 불균형을 바로 잡고 일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의당 노회찬 전 국회의원의 '창원성산 출마설'에 대해, 허성무 위원장은 "누구나 선거 출마의 자유는 있다. 최근 '서울 노원병' 여론조사에서 3명의 출마 예상자 가운데 꼴찌로 나온 것으로 안다"며 "다른 곳에서 1등하는 사람이 이곳에 나온다고 하면 모르겠는데, 거기서 꼴찌하는 사람이 창원에 나오면 창원사람들의 자존심 문제 아니냐. 저는 이곳에서 평생 살아왔다. 시민들이 현명한 판단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중앙당 내분과 관련해, 그는 "중앙 정치 상황은 큰 정치를 앞두고 이합집산해 왔다.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들게 송구스럽다"며 "정치가 국민들한테 희망을 주어야 한다. 중앙당과 관계없이 우리는 자기 할 일을 할 것이다. 어느 시점에 가면 정리정돈이 될 것이라 본다. 내일 예비후보 등록하고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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