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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키즈' 곽상도 전 민정수석, 대구 달성군 출마

예비후보 등록 하루 앞두고 대구지역 출마 잇따라, 야당 후보도 출마 선언

등록|2015.12.14 22:00 수정|2015.12.14 22:00

▲ 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14일 오후 달성군청 백년타워 앞에서 내년 총선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기자회견에 참석한 윤두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과 곽상도 민정수석, 전광삼 전 청와대 춘추관장(왼쪽부터)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 조정훈


국회의원 예비후보 등록을 하루 앞둔 14일 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대구에서 출마를 선언하는 등 이른바 '박근혜 키즈'들의 본격적인 출마선언이 본격화되고 있다. 야당 정치인들의 출마선언도 이어지고 있다.

곽상도 전 민정수석, 대구 달성군 출마 "특명 받았다"

곽상도 전 민정수석은 14일 오후 대구시 달성군 달성군청 백년타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성공을 위해 달성군민으로부터 특명을 받았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달성군에서 내년 총선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곽 전 수석의 기자회견에는 대구 북구갑 선거구에 출마예정인 전광삼 전 춘추관장과 대구 서구에 출마 예정인 윤두현 전 홍보수석이 참석해 주목을 끌었다. 이들은 모두 정종섭 행자부장관과 함께 TK(대구경북)의 물갈이지역 출마예정자라는 측면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 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14일 오후 대구시 달성군청 백년타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총선에서 달성군 선거구 출마를 선언했다. ⓒ 조정훈


곽 전 수석은 "달성군은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으로서 대한민국 정치의 중심이었으나 지금은 대한민국 정치의 변방으로 변해버렸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만들고자 했던 달성군의 미래는 여전히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박근혜정부는 한반도를 둘러싸고 요동치는 국제정세에 대처하고 세계 경제위기 속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비효율적인 국회에 발목이 잡혀 있다"며 "여당조차 박근혜정부의 미래지향적 행보와 성공에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곽 전 수석은 이어 "박근혜정부의 성공을 위해 국회가 바뀌고 국회의원이 바뀌어야 한다"며 "박근혜 정부 성공의 걸림돌인 '배신의 정치'가 아닌 '진실한 정치인', '의리있는 국회의원', '힘있는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곽 전 수석은 자신의 주요 공약으로 달성군 산업 활성화를 위해 명곡과 대구국가산업단지간 29km 경전철 예산 확보, KTX 서대구역 유치, 포항~익산(새만금) 고속도로의 중단된 구간 연결, 물클러스트 산업 적극 유치, 그린벨트 규제완화와 위천공단의 지정해제 등을 약속했다.

곽 전 수석은 "평생을 검사로서 진실을 위해 살아왔고 박근혜 정부의 초대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신뢰와 원칙'을 세웠다"며 선거캠페인 슬로건으로 '대통령의 정치 고향', '의리있는 달성군민', '특명받은 곽상도'로 정했다.

송종호 전 중기청장 "경제전문가가 나서야, 대구 달서갑 출마"

▲ 송종호 전 중소기업청장이 14일 오전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구 달서갑 선거구 출마를 선언했다. ⓒ 조정훈


곽상도 전 수석이 청와대출신 인사들과 친박몰이에 나선 데 반해 송종호 전 중소기업청장은 대구시 달서구 이곡동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구경제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달서구갑 선거구 출마를 선언했다.

송 전 청장은 "대구는 1인당 지역내생산(GRDP)이 23년째 전국 꼴찌를 면치 못하고 있다"며 "대구경제의 생명줄인 성서산단을 살리고 성서를 제2의 구로벤처단지로 탈바꿈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송 전 청장은 자신이 청와대 중소기업 비서관과 중소기업청장을 지내면서 우리나라 최초로 '벤처와 청년창업 정책'을 입안해 많은 청년들에게 직업과 직장을 만들어주었다며 대구산업을 새롭게 재편할 수 있는 유일한 경제전문가라고 자찬했다.

그는 게임과 모바일, 웨어러블산업(GMW)을 육성시켜 첨단제조업과 공존하는 '양손잡이 산업론'을 내세워 대구경제를 해결하고 대구의 청년들이 창업할 수 있도록 '프로그래머 5000 양성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성서산단의 일부를 벤처촉진지구로 지정하고 프로그래머교육센터와 청년창업사관학교를 설립하는 등 계명대학교와 연대해 청년창업의 메카로서 도시형 벤처밸리로 탈바꿈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청년과 장애인, 시니어 취업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직장여성을 위한 아이돌봄 서비스와 직장어린이집도 확대해 일터와 쉼터가 공존하는 행복한 성서를 만들고 지역의 서민경제를 위해 전통시장과 나들가게 2차 현대화사업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송 전 청장은 "과거 구로공단이 벤처정책에 힘입어 상전벽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도시형 첨단지역으로 바뀐 사례가 있어 이를 성서산단에 접목할 경우 달서구가 바뀌고 대구가 바뀔 것"이라며 "산업을 아는 경제전문가가 국회의원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종화 전 대구북구청장 "지역 발전 위해 경험자 나서야, 북구을 출마"

▲ 이종화 전 대구 북구청장이 14일 오전 운암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구 북구을 선거구 출마를 선언했다. ⓒ 조정훈


이종화 전 대구북구청장도 이날 오전 북구 운암지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역의 지속적인 발전과 주민들의 다양하고 수준 높은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대구 북구을 선거구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이 전 청장은 "중앙정부의 입맛에 맞는 정책으로 인해 지방자치 근간이 흔들릴 뿐 아니라 지방발전의 청사진이 흔들리고 있다"며 "3선 구청장으로서 주민들의 아픔과 희망을 구석 구석 살펴 지역 발전의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고 말했다.

이 전 청장은 자신의 선거공약으로 획기적인 교통수단의 마련과 농·수산물 도매시장 현대화, 도남지구 개발 완성, 금호강 하중도 개발, 문화교육환경 업그레이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마련 등을 내걸었다.

조명래 정의당 대구시당 정치개혁위원장 대구 북구을 출마 "걱정인형 되겠다"

▲ 조명래 정의당 대구시당 정치개혁위원장이 14일 오후 대구시당 사무실에서기자회견을 갖고 대구 북구을 선거구 출마를 선언했다. ⓒ 조정훈


야당 국회의원 예비후보들의 총선출마 선언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8일 정기철 새정치민주연합 대구시당 노동위원장이 대구 수성구을 선거구 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조명래 정의당 대구시당 정치개혁위원장이 대구 북구을 선거구 출마를 선언했다.

조 위원장은 14일 오후 정의당 대구시당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옳은 정치가 걱정 없는 세상을 만든다"며 "안하무인 새누리당과 무능력한 새정치민주연합을 심판하기 위해 총선에 출마한다"고 선언했다.

조 위원장은 "경쟁교육에 내몰린 아이들의 성적걱정, 청년들의 취업걱정, 젊은 부부의 육아걱정, 자영업자의 장사걱정 등 이 나라는 어느새 '걱정 공화국'이 되어버렸다"며 "어린아이부터 노인들까지 하루하루가 걱정들의 연속"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정권 3년 동안 경제는 파탄나고 서민의 살림살이 경기는 IMF이후 최악"이라며 "교과서 국정화 추진과 노동탄압, 불통정치로 민주주의는 후퇴하는 시대에 언제까지 참고 살아야 되느냐"고 반문했다.

조 위원장은 "나라경제는 엉망이고 노후걱정, 교육걱정, 보육걱정에 잠 못 이루는 서민에게 올바른 경제정책, 복지정책, 교육정책, 노인대책, 청년실업대책 등 나라 살림살이 챙기는 국회의원 하나 없다"고 질타하고 "암환자에게 설탕물 먹이듯 나라곳간 챙기고 선거용 개발성 쪽지예산으로 주민을 현혹하고 있다"며 여야의 국회의원들을 비판했다.

조 위원장은 이어 "중남미 과테말라에는 머리맡에 두고 자고 일어나면 걱정이 없어진다는 '걱정인형'이 있다"며 "헤아릴 수 없는 걱정들로 힘든 주민들을 위해 제가 '걱정인형'이 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조 위원장은 야당이 없는 대구에서 대안정당으로서 심판받겠다고 말하고 북구을 선거구에 출마하는 홍의락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비례대표)와의 단일화에 대해 적극적으로 추진할 의사도 밝혔다.

조 위원장은 15일 대구북구선거관위원회에서 예비후보 등록을 한 후 북구 매천시장에서 통신비 인하 캠페인을 벌이고 이날 오후에는 대구지방변호사회관에서 열리는 인터넷신문 등록규제와 관련한 토론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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