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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김부겸, '대구 수성구갑' 예비후보 등록

대구수성구선관위에서 후보등록 마쳐 "지역 주민들이 심판해 달라"

등록|2015.12.15 12:22 수정|2015.12.15 12:40

▲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전 의원과 김문수 전 경기자사가 15일 오전 9시 대구 수성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나란히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 조정훈


내년 4월 13일 실시하는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 예비후보 등록이 15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전국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는 대구 수성구갑 선거구에 출마하는 김문수(64) 전 경기도지사와 김부겸(57) 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나란히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김문수 전 지사는 이날 오전 8시 56분쯤 수성구선거관리위원회에 먼저 도착해 9시부터 시작된 예비후보 등록절차를 밟았고 이보다 5분정도 늦게 도착한 김부겸 전 의원도 곧바로 등록절차에 들어갔다.

두 사람은 반갑게 악수를 청하며 환한 미소를 지어 포즈를 취하고 선거운동 과정에서 서로 비방을 하지 않고 정정당당한 페어플레이를 할 것을 다짐했다.

김 전 지사는 "주민들을 하늘처럼 섬기는 겸손한 일꾼이 되겠다"며 "대구의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만들어 대한민국의 희망이 되는 수성구를 만들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 전 지사는 이어 "수성구 주민들의 명예와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선의의 페어플레이를 통해 새로운 정치의 모습을 대구에서 보여드리겠다"며 김부겸 전 의원과 공정한 경쟁을 하겠다고 말했다.

▲ 15일 오전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김부겸 전 의원이 서로 악수를 하며 페어플레이를 다짐했다. ⓒ 조정훈


김부겸 "이번이 대구에서 삼세판"

김부겸 전 의원은 "이번이 대구에서 삼세판"이라며 "대구의 변화와 대한민국을 살리는 선택을 수성구민들이 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변해야 한다"며 "저를 선택해 주신다면 대구가 변하고 대한민국이 변하고 한국 경제가 회복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주민들이 계신 곳으로 달려가 말씀을 듣고 지적하는 대로 받아들이겠다"며 "여러 가지 함께 나눌 수 있는 고민이 있다면 같이 나누는 방식으로 시민들 곁에 겸손히 다가가는 선거운동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인 김문수 전 지사와 경쟁하는 게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질문에 김 전 의원은 "단순한 학교 선후배 관계가 아니라 인생의 오랜 형제 같은 동반자가 이렇게 경쟁하는 게 쉽지 않다"면서도 "우리 두 사람의 경쟁을 통해 민주주의의 참 진면목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구시민의 자존심에 흠집이 나지 않도록 공정한 경쟁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전 의원은 "우리 정치의 만성적인 지역주의를 넘어서는 정치구도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며 "정당정치에 의해 변화가 와야 우리 정치가 변한다는 소신"이라고 밝혀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일축했다.

김 전 의원은 예비후보 등록에 앞서 '국민을 섬기는 정치를 하겠다'는 보도자료를 통해 내년 총선에서 여당을 심판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하나의 당이 독점하다 보니 정치인들이 나태해지고 일을 하지 않는다"며 "그렇게 30년 동안 표를 줘 왔는데도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은 채 선거때만 되면 또 표를 달라고 한다"고 새누리당을 비판했다.

이어 "국민을 섬기는 정치인을 원하느냐 아니면 국민더러 자신을 섬기라는 정치인을 원하느냐"며 "내년 4월 14일 대구시민과 수성구민께서 심판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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