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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성 불출마 선언, 새정치 주류 인적쇄신 가속

20대 총선 불출마 선언... 총무본부장 인사요구 등 사퇴 압박 받아

등록|2015.12.17 12:17 수정|2015.12.17 12:17

문 대표 최측근 최재성, 총선불출마 선언새정치민주연합 총무본부장을 맡고 있는 최재성 의원이 17일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17대부터 19대까지 지낸 3선 의원으로 문재인 대표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최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돌아갈 배를 불태우고 밥할 솥을 제 손으로 깨뜨린다"면서 "분주파부의 정신으로 총선 승리를 위해 헌신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 남소연


최재성 새정치민주연합 총무본부장이 17일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문재인 대표의 핵심 인사인 최 본부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새정치연합 주류 측의 인적쇄신 작업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3선으로 경기 남양주갑이 지역구인 최 본부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큰 변화에는 더 큰 헌신이 필요하다. 우선 제가 가진 것부터 내려 놓고자 한다"라며 "20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 헌신으로 혁신하고 헌신으로 통합하겠다"라고 밝혔다.

최 본부장은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루한 정쟁과 계파갈등으로 무기력하게도 국민의 삶을 외면하고 있다.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 한없이 부끄럽다"라며 "우리의 구성과 체질을 바꾸고 새로운 인재를 영입하는 혁신의 과정은 살가죽을 벗기고 새살이 돋아나도록 하는 고통스러운 과정으로, 큰 변화가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최 본부장은 '시대정신인 양극화 해소를 위한 정당', '수권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미래정당', '새로운 인재들과 함께 도전하는 정당'이라는 당의 비전을 제시하며 야권 통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혁신의 길 위에 총선승리와 정권교체가 있을 것이다. 국민만 보고 가겠다"라며 "돌아갈 배를 불태우고 밥할 솥을 제 손으로 깨트리는 '분주파부'(焚舟破釜)의 정신으로 총선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 헌신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최재성, 총선 불출마 선언새정치민주연합 총무본부장을 맡고 있는 최재성 의원이 17일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17대부터 19대까지 지낸 3선 의원으로 문재인 대표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최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돌아갈 배를 불태우고 밥할 솥을 제 손으로 깨뜨린다"면서 "분주파부의 정신으로 총선 승리를 위해 헌신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 남소연


앞서, 최 본부장은 지난 2012년 대선 때 문재인-안철수 후보의 단일화를 촉구하며 "나부터 기득권을 버리겠다"는 취지에서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지난 원내대표 선거에서 이종걸 원내대표에게 패한 후 당 사무총장에 인선됐지만 비주류가 크게 반발하며 당직개편에 따라 총무본부장에 임명됐다.

최 본부장은 안철수 전공동대표의 혁신전당대회 개최요구와 탈당과정에서 거친 비판으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에 원외소장파 인사들이 문 대표에게 핵심 당직인사 단행을 요구하는 등 사퇴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 편집ㅣ박순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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