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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해서 원양어선 썬스타호 유빙 올라타 좌초

아라온호 구조중, 선원 39명 중 34명 대피 완료

등록|2015.12.19 13:11 수정|2015.12.19 13:11

▲ 남극해에서 우리나라 원양어선 '썬스타호(628t·승선원 39명)'가 유빙에 올라타는 바람에 선체가 13도가량 기울어져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해양수산부가 19일 밝혔다. 썬스타호는 남극해에서 일명 '메로(이빨고기)'를 잡는 원양어선으로 어장 이동 중 선체 앞부분이 떠다니던 빙하가 얹혀지는 바람에 선체가 기울었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 해양수산부


(서울=연합뉴스) 오예진 기자 = 남극해에서 우리나라 원양어선 '썬스타호(628t·승선원 39명)'가 유빙에 올라타는 바람에 선체가 13도가량 기울어진 상태로 좌초해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해양수산부가 19일 밝혔다.

해수부에 따르면 썬스타호는 남극해에서 일명 '메로(이빨고기)'를 잡는 원양어선으로 어장 이동 중에 선체 앞부분이 유빙에 얹혀지고 선체가 진행방향의 오른쪽으로 기울어져 오도 가도 못하는 처지가 됐다.

사고 당시 같은 소속회사의 '코스타호(862t)'가 예인선을 연결해 썬스타호의 탈출을 시도했으나 실패함에 따라 해수부에 조난신고를 했다.

해수부는 18일 오후 8시 30분께 조난 신고를 접수하고 위기대응 매뉴얼에 따라 외교부·국민안전처 등에 상황을 전파하고 썬스타호 승무원 전원이 특수 방수복을 착용하고 코스타호로 대피하도록 조치했다.

해수부는 썬스타호에서 구조작업에 필요한 최소인원인 5명을 제외한 나머지 선원 34명은 대피 완료했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썬스타호 주변 100마일 이내에서 구조 활동이 가능한 선박이 없어 130마일(10시간 항해거리) 떨어져 항해 중이던 '아라온호(쇄빙연구선·7천487t)'에 구조를 요청해 현재 아라온호가 구조작업 중이라고 덧붙였다.

▲ 남극해에서 우리나라 원양어선 '썬스타호(682t·승선원 39명)'가 유빙에 올라타는 바람에 선체가 13도가량 기울어져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해양수산부가 19일 밝혔다. ⓒ 해양수산부


아라온호는 남극 장보고기지 물품 보급과 로스해 연구활동을 마치고 연구원 50명의 귀국을 위해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항으로 항해 중이었다.

아라온호는 2011년 크리스마스에도 남극해에서 생사의 갈림길에 있던 러시아 어선인 '스파르타호'를 구난한 바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오늘 오전 10시께 아라곤호가 현장에 도착해 썬스타호와 줄을 연결하는 한편 주변 유빙을 깨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면서 "이 사고로 피해자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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