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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쿠니 신사, 누군가 중국 국기 꽂아 '경찰 신고'

곧바로 철거... 폭탄음 사건에 중국 국기까지 '바람 잘 날 없다'

등록|2015.12.20 09:56 수정|2015.12.20 15:47

▲ 일본 도쿄 지요다 구 소재 야스쿠니 신사 전경. ⓒ 위키피디아


일본 야스쿠니(靖國) 신사에 중국 국기가 꽂혀 있어서 소동이 발생했다.

일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19일 오전 11시 45분께 도쿄 지요다 구 소재 야스쿠니 신사 내 연못가에 중국 국기가 세워져 있는 것을 신사 관계자가 발견, 즉각 경찰에 신고해 철거했다.

중국 국기가 세워진 곳은 야스쿠니 신사 본전 서쪽에 위치한 가미이케 정원 연못가로, 흰색 플라스틱 기둥에 20x15㎝ 크기의 중국 국기가 달려 있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한 피해는 없으며, 일본 경찰은 누군가의 장난으로 보고 있다.

야스쿠니 신사를 방문한 중국인이 일본의 과거 침략 전쟁과 식민 지배, 이곳에 합사된 전범을 떠받드는 일본 정부 인사들에 항의하기 위해 누군가 몰래 국기를 꽂아넣었을 가능성이 크다.

야스쿠니 신사는 근대 일본이 일으킨 크고 작은 전쟁에서 숨진 사람들의 영령을 떠받드는 시설로,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총 246만 6000여 명이 합사되어 한국과 중국의 반발이 거세다.

지난달 23일에는 야스쿠니 신사 내 공중화장실에서 폭발음 사건이 발생했고, 한국인 남성 전아무개씨가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 건조물 침입 혐의로 체포되어 검찰에서 구속 상태로 수사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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