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은평을 예비후보 5인 등록, '언더독' 누가 될까

등록|2015.12.21 11:42 수정|2015.12.21 11:42

2015년 12월 20일 기준 서울 은평(을) 예비후보 등록자들2015년 12월 20일 기준 서울 은평(을) 예비후보 등록자들. 좌측부터 (이름순) 강병원 전 청와대 행정관, 고연호 은평을지역위원장, 유재길 전 은평미래연대 대표, 정용만 새누리당 중앙위원, 최병호 희망경제연구소 소장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예비후보자 등록인 명부


2015년 12월 20일 기준 20대 국회의원총선거 서울 은평(을) 예비후보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이름순) 강병원 전 청와대 행정관, 고연호 은평을 지역위원장 (이상 새정치민주연합). 유재길 전 은평미래연대 대표, 정용만 새누리당 중앙위원 (이상 새누리당), 최병호 희망경제연구소 소장(무소속)

은평을 지역의 경우 현재 이재오(새누리, 5선)라는 거물급 정치인이 존재한다. 그러나 20년 가까지 지역의 국회의원을 하였고, MB정부 당시 이미지 소비가 극심하여 지역내 교체 요구 역시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위와 같은 상황은 새누리당이나 새정치민주연합을 비롯한 야당에게도 유사한 전략을 취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은 현재 유재길 전 은평미래연대 대표가 40대 기수론을 천명함에 따라서 교체논의에 불을 당기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재오 의원의 아성은 아직 굳건한 것으로 보여진다.

새정치민주연합의 경우에는 2010년 7.28 재보궐 선거에서의 장상 전 총리, 2012년 천호선 정 정의당 대표 등 외부인사들의 공천이 계속되면서 지역 조직을 굳건히 다지지 못한 상황이다. 게다가 임종석 서울시 정무부시장 출마설까지 지역 정가에 돌고 있기 때문에 셈법이 아주 복잡한 상황이다.

결국 임종석 서울 정무부시장의 출마설과 이재오 의원의 존재는 은평을 예비후보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당내 경선에서 새누리와 새정치민주연합 예비 후보들 중 한 명이라도 위 두 인사를 꺾는다면 상당한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그 가능성이 아주 희박한 것은 아니다. 언더독 효과가 나타날 여지가 충분히 존재하는 것이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서울 은평(을) 총선에서 여야의 당내 공통 주제는 '변화'이며. 새정치민주연합 차원에서는 '지역토박이'라는 주제가 핵심 주제이다. 위의 주제들에 부합하는 후보자의 이미지와 유권자의 눈에 보이는 선거슬로건이 시너지를 낸다면 새로운 지역일꾼을 원하는 지역민들의 선택을 집중적으로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결이 조금 다른 이야기이지만, 2014년 제6회 동시지방선거에서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이 위와 같은 상황 속에서 초기 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김진표 전 경제부총리에게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지사 경선에서 패배했고 지난 재보궐 선거에서 수많은 정치거물들이 지역일꾼론을 내세운 정치신인들에게 패배했다.

비단 은평(을) 선거구가 아니더라도 모든 선거구에서 이런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변화를 요구하는 것은 은평(을) 지역뿐 아니라, 대한민국 모든 국민의 요청이기 때문이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