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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20대 총선에 '노장 정치인들' 귀환할까?

[2016년 4·13총선]황우여·이윤성·안상수 출마, 조진형 저울질

등록|2015.12.21 15:36 수정|2015.12.21 15:36
15일 20대 총선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가운데, 인천지역 노장 정치인들의 귀환 여부도 관심거리로 떠오른다.

누구나 출마를 선언할 수는 있다. 하지만 언론에 조명 받는 정치인은 그리 많지 않다. 특별한 이력을 가지고 있거나 특색 있는 정책을 내세우지 않고는 유권자나 언론의 조명을 받기가 힘든 것이 한국의 정치판이다.

총선 때마다 노장들의 출마 여부는 늘 관심의 대상이었다. 얼마 전 향년 83세로 별세한 이만섭 전 국회 의장은 8선 의원을 지내면서 국회의장을 두 차례나 했다. 당시까지만 해도 영·호남에서 다선 의원이 많이 배출됐다.

하지만 민주화 이후 다선 의원들은 물갈이 대상이 됐다. 정치 변화를 바라는 민심이 어느 정도 반영된 결과다. 그렇다보니 다선 의원들은 불출마를 종용받거나 적지에 출마했다. 이런 분위기는 18대 총선 이후 굳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서청원(72) 의원이 2013년 재보선에 출마해 당선됐다. 7선 고지에 오르면서 새누리당 대표직까지 노렸지만, 김무성 대표에게 밀려 최고위원 역할을 하고 있다. 당내 일각에서 불출마를 종용받고 있지만, 내년 총선 출마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

한나라당 시절 당 사무총장을 지낸 이방호(70) 전 의원은 내년 총선에 출사표를 던졌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인천에서도 노장 정치인들의 귀환이 눈에 띈다.

70세를 눈앞에 둔 5선의 황우여(68, 연수구) 의원은 내년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이다. 민경욱 전 청와대 대변인과 민현주(새누리당 비례대표) 의원도 연수구 출마를 준비 중이지만, 연수구에 국회의원 선거구가 하나 더 생기면서 황 의원의 출마는 많이 어렵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8대 대선에서 당 대표를 하며 박근혜 대통령의 당선에 기여한 데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에도 적극 나선지라 공천은 무난하지 않겠냐는 예측이 당내에서 나온다.

다음으로 눈에 띄는 노장 정치인은 이윤성(71) 전 국회 부의장이다. 인천의 대표적 친(親)이명박계 정치인이었던 이 전 의원은 19대 총선 공천에서 배제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해 낙선했다. 그럼에도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하며 복당을 노렸다. 복당 후 내년 총선 출마 뜻을 분명히 했고, 지난 15일 인천 남동<갑> 새누리당 예비후보자로 등록했다. 현재 새누리당 남동<갑> 당원협의회 위원장 자리는 공석이며, 지역구 국회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의 박남춘(57) 의원이다.

이윤성 예비후보는 "능력과 경륜으로 인천과 대한민국의 한계를 극복하겠다"며 국회의원 세비 10% 사회 환원, 분기별 활동내역 공개, 후원금 사용내역 공개로 투명정치를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여기다 며칠 후면 70을 바라보는 안상수(서구강화을) 국회의원의 출마도 확실시된다. 15,16대 국회의원을 거쳐 재선의 인천시장을 역임한 그는 2010년 지방선거 패배 후 절치부심했다. 올 재보선에서 당당히 국회에 재 입성했다.

이렇다보니 3선의 조진형(72) 전 의원의 출마설도 나온다. 정유섭 새누리당 부평갑 당협 위원장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조 전 의원이 공천을 받기란 어려워 보인다.

그런데 부평갑의 문병호(55)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해 신당 또는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야권 분열은 불가피하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선 이성만 전 인천시의회 의장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이럴 경우 조 전 의원은 공천과 무관하게 무소속으로 출마해도 승산이 있을 수 있다.

조 전 의원은 <시사인천> 인터뷰에서 "대한민국의 민심은 위대하다. 현재는 그 민심을 관망하고 있을 뿐"이라며 "내 주변에서 나에게 출마하지 말라고 이야기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시사인천(isisa.net)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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