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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이재오가 은평 발전 마무리? 내가 하겠다"

1년 반 맡았던 서울시 정무부시장 오늘 퇴임... 내년 총선 출사표

등록|2015.12.22 12:32 수정|2015.12.23 16:40

▲ 22일 이임식을 갖는 임종석 서울시 정무부시장.(자료사진) ⓒ 남소연


[기사 수정 : 22일 오후 1시 48분]

"이재오 의원이 지난 총선 때 '은평 발전을 마무리하기 위해 출마했다'고 했는데, 그 마무리 내가 해보겠다."

내년 총선(은평을)에 출마하기 위해 서울시를 떠나는 임종석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이재오 현 의원에 대해 강력한 도전장을 냈다. 이재오 의원은 은평을에서 5선을 지냈다.

임 부시장은 재선 국회의원과 민주당 사무총장 등을 지낸뒤 지난 2014넌 6월부터 1년 6개월간 서울시 정무부시장으로 재직해왔다.

그는 22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서울의 여러 권역별 발전계획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은평지역은 종합발전대책이 필요하다"며 "박원순 시장과 함께 서울시에서 쌓은 경험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은평 주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은평을에 야당 후보가 많아 1여다야 구도로는 불리하지 않겠냐는 질문에 "현재 구도는 그렇지만 그렇게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해 '자신으로' 후보단일화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아침 시의회에서 내년 서울시 예산안이 가결되는 것을 보고 왔다는 그는 "홀가분하게 떠날 수 있어 다행"이라며 특히, 서울시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도로함몰을 방지하기 위한 '하수관거 정비예산' 500억 원이 통과된 것에 큰 의미를 뒀다.

그는 또 부시장 재직 중 가장 보람있는 일로 "선진국으로 가려면 복지와 함께 노동문제를 잘 다뤄야 하기 때문에 꾸준히 노동진영과 소통하려 노력했다"며 내년 1월 일자리노동부가 만들어진다고 뿌듯해했다.

자신을 포함한 소위 운동권 '86세대'가 물갈이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데 대해서는 "시대적 요구가 변화하고 있는데 못 따라간 것을 인정한다"며 "청년, 직장맘, 노년문제 등 심각한 사회적 위기를 해결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실력을 쌓아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안철수 의원의 탈당 사태에 대해선 "총선을 목전에 두고 분열해 안타깝다"며 "국민의 상식은 1:1구도로 현 정부의 독단을 견제해달라는 것인 만큼 결국 통합해서 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부시장은 박원순 시장에 대해 평가해달라는 요청에 대해 "비판에 귀를 열고 그 사람의 마음에 들 때까지 노력하는 통합형 정치인"이라며 "총선 이후엔 본인도 생각 못했을 정도의 훨씬 더 많은 국민적 기대와 요구를 받게 될 것"이라고 의미있는 전망을 했다.

그는 그러나 "구체적인 일까지 일일이 챙기는 대신 부시장, 실국장에게 과감하게 맡겨야 시장으로서 종합적으로 미래를 보는 구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최근 은평구에 자택을 구했으며 23일 쯤 예비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다.

임 부시장은 이날 오후 5시 신청사 대회의실에서 시장단, 4급 이상 간부, 투자·출연기관장 등 200여 명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이임식 행사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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