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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시간이 없어요" 할머니들 위로는 햇볕뿐인가

[큰 사진] 일본의 법적 배상과 제대로 된 명예회복 바라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

등록|2015.12.29 21:07 수정|2015.12.29 21:15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유희남(88) 할머니 얼굴 위로 겨울 햇볕이 내렸다. 떨리는 손으로 마이크를 쥔 유 할머니가 "우리에겐 시간이 없어요"라고 말한 뒤였다.

위안부 문제로 한일 외교협상을 발표한 지 하루가 지난 29일 경기도 광주 나눔의집으로 찾아온 조태열 외교부 2차관의 목소리를 들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은 웃음기 전혀 없이 무릎을 내려 보거나 연신 고개를 다른 쪽으로 돌렸다.

협상 결과를 보며 화를 감추지 못한 할머니들은 법적 배상과 제대로 된 명예 회복을 받길 원했다.

한명 한명 남겨 기록한 얼굴에는 삶의 길들이 새겨있다. 사진을 찍기 위해 의자에 앉던 이옥선(89) 할머니는 "사진 예쁘게 찍으면 일본놈들이 사과해?"라며 멋쩍게 웃었다.

할머니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이는 햇볕뿐이었다.

[오마이포토] ⓒ 이희훈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유희남(88)할머니 ⓒ 이희훈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순옥(94) 할머니 ⓒ 이희훈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89) 할머니 ⓒ 이희훈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강일출(88) 할머니 ⓒ 이희훈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박옥선(92) 할머니 ⓒ 이희훈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정복수(100) 할머니 ⓒ 이희훈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군자(90) 할머니 ⓒ 이희훈


▲ 29일 오후 경기도 광주시 나눔의집에서 조태열 외교부 2차관이 방문해 대화를 하던 중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두분이 의자 팔걸이에 손을 올려 놓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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