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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서 디도스 사건' 최구식 전 의원, 새누리당 복당

새누리당 최고위 재심사, 박대출 의원 등과 공천 경쟁 벌일 듯

등록|2015.12.31 11:56 수정|2015.12.31 11:56

▲ 지난해 10.26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당일 일어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디도스(DDos, 분산서비스거부) 공격 사건에 전 비서가 연루된 것과 관련해 한나라당을 탈당한 무소속 최구식 의원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신상발언에 앞서 물을 마시고 있다. ⓒ 유성호


비서가 '디도스 사건'에 연루되자 탈당했던 최구식 전 국회의원이 새누리당에 복당했다. 새누리당 최고위는 31일 비공개회의를 열어 최 전 의원과 성윤환 전 의원의 복당안을 심의해 추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은 지난 21일 내년 총선 공천기준과 관련해 '2회 탈당자 복당 보류'를 하기로 해, 최 전 의원의 복당이 보류되었다. 그러다가 이번에 최 전 의원의 복당이 결정된 것이다.

최 전 의원은 새누리당(옛 한나라당)을 두 번 탈당했던 전력이 있다. 그는 2008년 18대 총선을 앞두고 이방호 전 사무총장의 공천심사 결과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탈당해, '진주갑'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했고, 그 뒤 다시 입당했다.

그러다가 최 전 의원은 19대 총선을 앞둔 2012년 1월 '디도스 사건'과 관련해 탈당했다. '디도스 사건'은 2011년 10월 26일 치러진 재보궐선거 투표일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와 박원순 당시 서울시장 후보의 홈페이지에 디도스 공격을 한 사건을 말한다.

최 전 의원의 비서가 디도스 사건으로 구속되기도 했다. 당시 최 전 의원은 비서가 연루되자 탈당했던 것이다.

지난 21일 복당이 보류되자, 최 전 의원측은 "두 번째 탈당은 개인이 아닌 당을 위해 했던 것"이라며 복당 보류 결정에 재심사를 요구해 왔다.

최 전 의원은 경남도 서부부지사로 있다가 최근 사퇴했고, 내년 총선에 '진주갑'에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진주갑'에는 새누리당 박대출 의원이 현역 의원으로, 4년 만에 재대결이 벌어진다. 최 전 의원은 2012년 4월 19대 총선 때 이곳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27.37%를 얻는데 그쳐 낙선했다.

'진주갑'에는 새누리당 정인철(54) 전 대통령기획관리비서관과 변항종(58) 전 진주경찰서장, 더불어민주당 정영훈(47) 변호사, 무소속 이혁(49) 동서창조포럼 공동대표가 예비후보로 등록해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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