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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지자체장, 갓 20세 여성들에 '출산장려' 논란

성년식 행사서 "출산적령기 18∼26세... 여러분들에 기대한다"

등록|2016.01.11 20:45 수정|2016.01.11 20:45
(도쿄=연합뉴스) 일본 '성인(만 20세 이상)의 날'인 11일 한 지방자치단체장이 '스무 살' 청년들 앞에서 출산을 장려하는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NHK에 의하면, 지바 현 우라야스 시의 마쓰자키 히데키 시장은 관내에 있는 도쿄 디즈니랜드에서 열린 성인식 행사에서 인사말을 통해 "일본 산부인과학회의 데이터에 의하면 출산 적령기는 18세부터 26세까지를 가리킨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구 감소가 그대로 이어지면 지금의 일본 사회와 지역사회는 유지되지 않는다"며 "젊은 여러분들에 큰 기대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렇지 않아도 일본 정부가 '저출산 해결'과 '여성 활약'을 동시에 외치면서도 직장인 여성에 대한 육아 지원 등은 충분히 하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는 터에 막 스무 살이 되는 청년들 앞에서 '다짜고짜' 출산을 독려한 것이다.

NHK의 인터뷰에 응한 대학 2학년 여학생은 시장의 발언에 대해 "출산 시기를 다른 사람이 정해주길 원치 않는다"며 "경제적인 면도 있기 때문에 내가 낳고 싶을 때 아이를 낳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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