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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의정보고서 돌리려 원내대책회의 취소

등록|2016.01.12 09:31 수정|2016.01.12 09:31

▲ 북한이 수소탄 핵실험 성공을 발표한 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긴급 최고위원 연석회의에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가 나란히 참석하고 있다. ⓒ 남소연


김동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가 12일 원내대표단을 구성하는 현역 국회의원들이 의정보고회를 할 수 있도록 원내대책회의를 취소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예정된 국회 원내대책회의를 이목희 정책위의장의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로 대체했다.

원내대책회의는 매주 화요일 원내대표단이 모여 쟁점법안과 선거구 획정 등 주로 여야 협상과 관련된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다.

그러나 의정보고서를 돌릴 수 있는 법적 시한이 오는 13일까지인 상황에서 참석에 난색을 보이는 의원들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원내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회의 모양이 너무 초라해질 것 같아서 차라리 하루 정도는 원내대표단에 시간을 주기로 했다"며 "여러 번도 아니고 하루니까 그 정도는 봐줄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여야 협상 등 원내대표 직무 때문에 그동안 의정보고회를 한 차례도 못 한 이 원내대표도 이날은 지역구인 경기 안양만양에서 의정보고서를 돌릴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선거구 협상이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는 와중에 의원들의 선거 준비를 위해 회의를 취소한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선거구 획정 지연으로 손발이 묶인 일부 정치신인들이 현역의원과 선거운동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며 의정보고서 배포 금지 가처분 신청까지 한 상황에서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표의 2선 후퇴 등을 요구하며 작년 12월 7일부터 최고위원회의 참석도 거부하고 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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