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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시장 새 정무라인' 1월말 윤곽

비서실장·대변인·대외협력특보 교체... 행정부시장 권한 복원 과제

등록|2016.01.12 17:32 수정|2016.01.12 17:32
민선6기 2년차를 맞이한 유정복 인천시장이 정무라인의 주요 인사를 큰 폭에서 교체하기로 했다. 인사에 변화를 줘 답보상태에 있는 현안 해결과 투자유치에 성과를 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교체하는 자리는 비서실장·대변인·대외협력특별보좌관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차장이다. 비서실장에서 대변인, 대외협력특보로 이어지는 정무라인은 시의 핵심 정무기능 조직이다.

시는 지난 3일 대변인과 대외협력특보 채용을 공고했다. 대변인의 경우 15일까지 원서를 접수한 뒤 20일 서류와 면접 심사를 진행해 임용할 예정이고, 시간선택제 임기제 가급(5급)인 대외협력특보의 경우 15일 1차 서류시험과 19일 2차 면접시험을 거쳐 20일 확정할 계획이다.

시는 또, 1월 안에 신임 비서실장을 임용할 예정이다. 비서실장의 경우 공모 없이 채용해도 되는 만큼, 적임자를 물색 중이다.

아울러 시는 인천경제청 차장(2급 지방이사관)도 1월 중에 새로 임용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청 차장의 경우 기존에는 시 공무원이 맡았으나, 이번엔 개방형으로 비공무원까지 확대해 공모했다. 서류와 면접 심사를 거쳐 29일 확정할 계획이다.

시가 정무라인을 교체하기로 한 후 몇몇 인사가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대변인에 경인지역 유력 언론인, 비서실장에 전직 고위공무원, 대외협력특보에 취임 후 유 시장을 계속 보좌한 인사, 인천경제청 차장에 유 시장의 당선을 도운 인사가 거론되고 있다.

여러 내정자가 거론되는 가운데 새누리당 인천시당 일각에선 '인천 출신이 배제되고 있다'는 불만이 고조되기도 한다. 익명처리를 요구한 새누리당 인천시당 관계자는 "지역에서 당을 지켜온 사람들을 중용하지 않는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지방이사관 자리인 인천경제청 차장을 개방형 공모로 전환하면서 공무원 몫이 사라지는 것에 대한 공직사회 내 불만도 유 시장이 풀어야할 과제다. 인천시의 지방이사관 자리는 시의회 사무처장, 인천경제청 차장, 부평구 부구청장, 남동구 부구청장 모두 4명이다.

올해는 유 시장이 지난해 취임 1주년 때 '반드시 성과를 내겠다'고 약속한 해다. 게다가 4월에는 총선을 치러야 한다. 이번 정무라인 인사는 유 시장의 '집권 2년차 시정 방향'을 해석하는 단초가 될 전망이다. 낙하산 논란으로 홍역을 치를지, '소통과 혁신으로 2년차에 성과를 내겠다'고 했던 약속과 부합하는 인사가 될지 1월 말에 윤곽이 드러날 예정이다.

행정부시장 권한 복원하고, 비서실장 직급 격상 검토해야

한편, 이번 인사를 앞두고 비서실장의 직급을 격상해 행정의 정책 조정과 소통을 원활하게 하고, 경제부시장에게 넘어가 있는 행정부시장의 권한을 복원해 왜곡된 행정조직을 바로 잡아야 한다는 주장이 다시 부각했다.

현재 비서실장의 직급은 시 본청 과장에 해당하는 4급이다. 비서실장의 직급을 국장급인 3급으로 격상해 비서실장에게 일정한 권한을 부여하자는 주장이다. 시 내부에서도 이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 시장은 2014년 취임 직후 정무부시장의 명칭을 경제부시장으로 바꾸고 경제부시장에게 시 재정 관리와 투자유치에 관한 모든 권한을 맡겼다. 그 뒤 재정기획관과 투자유치단을 신설했고, 이 두 부서와 규제개혁추진단·경제산업국·건설교통국·해양항공국을 경제부시장이 관장하게 했다. 예산과 재정을 관장하게 된 경제부시장은 행정부시장보다 더 막강한 권한을 지니게 됐다.

또, 경제부시장은 시 예산과 재정, 경제·산업 부서를 총괄하는 것을 넘어 투자유치기획위원장을 겸하며 시 예산과 인천경제청, 인천도시공사의 투자유치까지 총괄하고 있다.

하지만 공직 내부에서는 비정상적인 결재라인이라는 비판이 많았고, 이 때문에 예산과 재정 권한을 다시 행정부시장 결재라인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전히 높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시사인천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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