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미국서 최초로 한 해 '장기이식' 3만건 돌파

1988년보다 2.4배 늘어나... "여전히 기증자보다 대기자 많아"

등록|2016.01.14 11:34 수정|2016.01.14 11:34

▲ 미국의 장기이식 현황을 보도하는 <USA투데이> 갈무리. ⓒ USA 투데이


미국의 장기이식이 처음으로 연간 3만 건을 돌파했다.

미국 유력 일간지 <USA투데이>는 13일(현지시각) 비영리 의료지원기관 장기조달이식네트워크(OPTN)의 발표를 인용해 미국에서 2015년 한 해 동안 3만973건의 장기이식이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5%포인트 늘어난 것이며, 그동안 꾸준히 수술 사례가 증가하면서 OPTN이 장기이식 통계를 처음 발표하기 시작한 1988년의 1만2623건보다 무려 2.4배나 많아진 것이다.

이식된 장기의 81%가 생전에 장기 기증을 서약한 사망자에게서 나왔다. 이식 장기 중 신장이 58%로 전체 장기의 절반을 차지했으며 간(23%), 심장(9%), 폐(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베스티 월시 OPTN 회장은 "이 같은 획기적인 성과는 장기 기증을 통해 타인의 목숨을 구하는 것을 영예롭게 여기는 미국인의 관용과 장기이식 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입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윌시 회장은 "여전히 장기 이식을 기다리는 환자는 12만1700명으로 장기 기증자보다 훨씬 많다"라며 "장기 이식을 받지 못해 미국에서만 매일 22명이 목숨을 잃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국립신장재단의 제니퍼 마틴 사장은 "장기 기증자가 매년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매우 긍정적"이라며 "생전에 장기 기증을 서약하거나 가족에게 말한다면 지금보다 훨씬 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다"라고 밝혔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