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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진발 역사논쟁, "김종인은 전두환 국보위 참여"

'이승만 국부' 논란 정면 돌파 "합리적 평가할 때"... 안철수 "지역구 옮길 수도"

등록|2016.01.18 12:35 수정|2016.01.18 12:35

▲ 신당 창당을 준비중인 안철수 의원과 김한길 의원, 한상진 창당준비위원장이 8일 오전 마포구 신당 당사에서 열린 창당준비점검회의에 나란히 참석하고 있다. ⓒ 남소연


한상진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이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을 "전두환 정권의 국보위(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에 참여한 분"이라고 비판했다. 또 최근 "이승만 전 대통령은 국부"라는 발언이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 "전직 대통령에 대한 합리적 토론을 할 때가 됐다"라고 역사논쟁에 불을 붙였다.

한 위원장은 18일 서울 마포 당사에서 열린 확대 기획조정회의에서 "가장 많은 정권에 참여한 기록을 갖고 있는 김 위원장이 이 전 대통령 '국부' 발언을 비판했다"라며 "전두환 정권의 국보위에 참여한 분으로서 다른 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해주시길 요청한다"라고 말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연합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이 한편으로 보면 국부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 그것을 본인 스스로 망가뜨렸기 때문에 맹목적으로 국부라는 호칭을 붙일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 전 대통령이 나라를 세우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공로를 세웠으니까 일부 사람들이 국부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진짜 국부가 되려면 결과가 좋았어야 했다"라며 "3선 개헌으로 민주주의 원칙을 파괴한 사람 아닌가. 그것으로 모자라 3·15 부정선거 하다가 4·19 혁명으로 망명해 여생을 외국에서 마친 불행한 대통령"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한 위원장은 "과거 통념에서 한 발자국도 나가지 못한 입장이다, 더 이상 단절과 반목의 역사를 반복해선 안 된다"라며 "계승과 발전의 새로운 대한민국을 세워야 할 때다, 전직 대통령에 대한 합리적 토론을 할 때가 됐다"라고 반박했다.

더민주를 탈당해 국민의당에 합류한 임내현 의원도 "영남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은 대통령 취급을 못 받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서자 취급을 받는다, 호남은 박정희 전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고, 이승만 전 대통령에게도 그렇다"라며 "긍정적이고 당당하게 이 문제를 짚고 넘어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안철수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문재인 대표가 야권분열은 새누리당이 원하는 것이라고 했는데, 그 인식과 태도가 정권을 내주고 끌려다닌 참담한 상황을 만든 것"이라며 "국민의당은 야권분열을 위한 당이 아니라 수구 지배체제에 균열을 내는 당"이라고 말했다.

앞서 안 의원은 <월간중앙>과 한 인터뷰에서 "제3의 정당으로서 '통합의 지지층'을 확보하겠다"며 "이번 총선에서 야권 연대는 결단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정치 혁신을 위해 당론이 정해 주면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 이외의 험지에 출마하거나 총선에 불출마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안 의원이 지역구 이동이나 불출마 가능성을 내비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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