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성장에는 없는 진짜 '녹색' 이야기
[신간 산책] 1월 2-3주 사회과학 분야... <발언> 외 4종
▲ <발언 1> 표지 ⓒ 녹색평론사
<발언>(1, 2권)
저 : 김종철/ 출판사 : 녹색평론사/ 발행 : 2016년 1월 11일
격월간 '녹색평론'은 1991년 창간해 25년간 대한민국의 '녹색' 담론을 이끌어온 생태인문지다. <발언>은 '녹색평론' 발행인 김종철 전 영남대 교수의 칼럼집. 2008년부터 2015년까지 경향신문, 시사IN, 한겨레 등에 발표한 글들을 두 권으로 나눠 엮었다. 인류사회가 봉착한 기후변화, 환경위기, 각종 자원의 부족, 금융통화제도의 실패, 급증하는 전쟁·환경 난민 등 복합적 위기에 대해 김종철 교수는, 풀뿌리 차원의 연대와 자치·자립 능력 회복, 기성 체제에 대한 비협력과 불복종, 직접민주주의 확립이 가장 긴요하다고 강조한다.
┕ 기자의 속마음 4대강 녹조만 살린 엉터리 녹색성장. 진짜 '녹색'의 이야기는 여기 있다.
▲ <IS는 왜?> 표지 ⓒ 서해문집
<IS는 왜?>
저 : 최재훈, 한상용/ 출판사 : 서해문집/ 발행 : 2016년 1월 10일
'테러'의 대명사로 사용되고 있는 IS. 그들은 정말 잔인한 테러만 일삼는 테러 괴물인가? 국가경영연구원 객원연구원 최재훈과 이집트 카이로 주재 연합뉴스 특파원 한상용은 '이슬람-기독교 문화의 충돌'이라는 서구 프레임의 한계를 넘어 IS의 실체를 구했다. 그들은 IS를 야망을 위해 종교를 이용하고 폭력을 정당화 하려는 급진 사회운동 조직으로 설명했다. 정치와 테러리즘에 관한 이집트 학자와 교수, 전략연구소 연구원 등을 인터뷰했고, 해외 서적, 논문을 직접 검토하고 내용의 신빙성, 객관성 등을 따져 IS를 심도 있게 연구했다.
┕ 기자의 속마음 IS 테러 때문에 노조 파업도 안 된다는 정부. IS가 한국에서는 '만능키'로 통하는 듯.
▲ <기록되지 않은 노동> ⓒ 삶창
<기록되지 않은 노동>
저 : 여성노동자글쓰기 모임/ 출판사 : 삶창/ 발행 : 2016년 1월 20일
대한민국에서 여성의 노동은 부당하게 대접받아왔다. 여성노동자글쓰기모임 작가들은 남성-정규직-비장애인 노동의 반대편에 있는, '기록되지 않은' 여성-비정규직-장애인 노동의 실상들을 밝히려 했다. 그들은 개별 노동자의 육성을 담는 방법을 택했다. 작가들은 독자들에게, 우리의 생활 가까이에 그림자처럼 존재하지만 공화국 시민으로서 기본적인 권리 주장도 묵살당하는 노동하는 여성들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 자체가 의미 있는 일일 것이라고 이 책의 의의를 설명했다. 여성노동자글쓰기모임에서 처음 내는 책이다.
┕ 기자의 속마음 이 책의 분류가 '여성학'이라고 쫄 필요 없다. 배울 필요 없이 '느끼면' 된다.
▲ <국민을 위한 선거는 없다> 표지 ⓒ 갈라파고스
<국민을 위한 선거는 없다>
저 : 다비트 판 레이브라우크/ 역 : 양영란/ 출판사 : 갈라파고스/ 발행 : 2016년 1월 18일
'총선의 해' 2016년 1월은 야당이 주도하는 '인재 영입' 경쟁과 해를 넘긴 선거구 획정 문제로 시끄러웠다. 하지만 선거에 대한 불신과 무관심은 여전. 금권과 특권에 오염된 대의제의 폐단과 민주주의에 대한 의구심은 누적돼 있다. <국민을 위한 선거는 없다> 저자 레이브라우크는 선거가 곧 민주주의라는 고정관념을 깨라고 말한다. 합의의 도구였던 선거가 시민혁명을 거치면서 소수 엘리트의 정치적 입지를 보장해주기 위한 제도로 변질되는 과정을 밝히고, 현재 민주주의가 안고 있는 문제에 대한 진단과 처방을 짚은 책이다.
┕ 기자의 속마음 '제비뽑기'로 국회의원을 뽑는다? 무엇을 상상하든 지금보다는 나을 것이 확실.
▲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표지 ⓒ 창비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저 : 치마만다 은고지 아디치에/ 역 : 김명남/ 출판사 : 창비/ 발행 : 2016년 1월 20일
SNS와 인터넷상에서 뜨거운 논쟁거리가 되고 있는 '여성혐오'.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는 유튜브에서 250만 명이 조회한 2012년의 TED 강연을 책으로 출간한 것이다. 2014년 미국에서 먼저 출간된 책은 스웨덴에서 고등학생 성평등 교육 교재로 쓰였고, 가수 비욘세는 자신의 노래에 강연 일부를 샘플링하기도 했다. 페미니즘에 대한 온갖 오해를 위트 있게 반박하며, 모두가 젠더에 따른 기대의 무게에서 벗어나 좀 더 행복해진 남자들과 좀 더 행복해진 여자들이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자는 제안을 하고 있다.
┕ 기자의 속마음 96쪽의 얇은 책. 페미니즘이 뭔지 '1'도 모르지만 일단 좀 만만해 보이는 두께.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인터파크도서 웹진 <a target="_blank" href="http://bookdb.co.kr/bdb/Interview.do?_method=InterviewList"><북DB>(www.bookdb.co.kr)</a>에도 게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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