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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낙연 "김종인이 '도와달라' 전화, 안철수는..."

[팟짱 인터뷰] "손학규, 가까운 시일 내에 나오지 않을 것"

등록|2016.01.28 11:43 수정|2016.01.28 13:29

▲ 이낙연 전남지사. ⓒ 오마이뉴스 이주빈


"다시 안 볼 사람들처럼 독설하고 막말하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다."

27일 오마이뉴스 팟캐스트 <장윤선·박정호의 팟짱>에 출연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낙연 전남도지사는 총선에 임하는 야당의 마음가짐에 대해 "두 분의 야심가 때문에 당이 분열된 걸로 보이는데 정말로 야심을 갖고 계신다면 상대 측에 있는, 떠난 그분들의 마음도 얻지 않으면 야심은 성공하지 못한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 대변인이었던 이 지사는 "후보 단일화를 내걸고 정몽준 후보 쪽으로 간 사람들을 세게 공격하라는 선대위의 지시를 '어차피 저분들의 도움 없이는 노무현 후보가 대통령이 안 된다, 그러니까 비난하면 안 된다'고 거부했었다"며 "분열 자체가 바람직한 일이 아니지만, 분열했다면 다시 만날 날을 생각해서 선의의 경쟁을 하되 악담하거나 상처주지 말기 바란다"고 말했다.

4선 국회의원(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출신인 그는 4.13 총선 전망에 대해 "야권의 분열상만 보면 새누리당이 유리해보이지만 국민들에게는 놀라운 견제심리가 있다"며 "새누리당이 지금처럼 인재영입을 소홀히 하고 내부 싸움을 계속하면 과반수 얻을까 말까 정도가 될지 모른다"고 밝혔다.

그는 "호남민심은 야당을 향해 정권교체가 가능한 면면 그리고 신뢰를 달라고 한다"며  "그런데 예쁘지 않은 쪽은 면면을 보여주는 데에 성공하지 못했고 미덥지 않은 쪽은 신뢰를 보여주는 데에 성공하지 못한 것 같다, 고만고만한 상태로 선거까지 갔다가 당선자들끼리 재편을 모색하는 단계로 넘어가지 않겠나"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 지사는 안철수 의원의 탈당 이후 자신의 거취가 주목받고 있는 것과 관련, "탈당 여부에 대해서 생각을 안 하고 있다"면서도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의 대변인이었고, 2003년 1월 25일 노무현 대통령 취임식 취임사를 최종적으로 정리한 사람이었는데도 열린우리당에 가지 않고 민주당에 남아 있었다, 당을 바꾼다는 것에 지독하게 게으른 사람"이라며 당에 남겠다는 뜻을 에둘러 표현했다.

그러면서 "안철수 의원도 천정배 의원도 저한테 '러브콜'을 보낸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 지사는 김종인 선대위원장의 전화는 받았다며 통화 내용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그는 "김종인 위원장이 '야당이 건강해야 국가가 건강해지는 게 아닌가 그걸 위해서 마지막으로 봉사하고 떠나고 싶다, 그 일에 도와달라'고 하길래 '열심히 해달라'고 말씀 드렸다"고 밝힌 뒤, "'김종인 체제'가 앞으로 넘어야 할 고비가 많운데 신기남, 노영민 의원의 중징계는 김 위원장의 매서움을 보여주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 지사는 지난 2014년 6·4지방선거에서 김한길·안철수 당시 공동대표가 윤장현 현 광주시장을 전략공천하자 반발해 탈당했던 강운태 전 광주광역시장의 복당 시사에 대해 "당적의 선택까지 막을 수는 없지 않겠냐"며 "'공천을 어떻게 하느냐'가 공천의 규칙과 기준, 방식과 절차에 따라서 정해지면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27일 당 뉴파티위원회는 강 전 시장의 복당 움직임에 대해 "호남의 세력 교체를 추진해 온 당 입장과 부합하는지 의문"이라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당내 손학규계로 분류되는 그는 손학규 전 대표의 정계복귀 가능성과 관련, "밖에서 볼 때보다는 훨씬 더 마음을 비웠다, 정말 정계은퇴했다는 느낌이 들 때가 많다"며 "가까운 시일 내에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 지사는 누리과정을 둘러싼 보육대란에 대해 "생애주기별 복지의 일부가 누리과정이었다, 박근혜 대통령의 약속위반"이라며 "(박 대통령이) 교육청을 야단치던데 그건 대통령이 야단 칠 처지가 아닌 것 같다"고 꼬집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의 지자체 복지정책 비판에 대해서는 "서울시와 성남시가 곤혹을 치르고 있는데 (복지정책에 대한) 지방의 자율성을 허락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이 지사는 '100원 택시' '농번기 마을공동급식' '공공산후조리원' '작은 영화관' 등 복지정책과 '에너지 신산업 육성' '남도 문예 르네상스' 등 중점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했다.

이 지사가 밝힌 2016년 전남도정과 정치현안 관련 자세한 인터뷰 내용은 <장윤선·박정호의 팟짱>에서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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