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산 투자하겠다 할 정도로 북한 변했다"
김진향 교수, 경남직업문화센터 초청 강연... "우리만 북한 변화 몰라"
"행복하신지요. 행복하셔야 합니다. 평화로 행복합시다."
김진향 한국과학기술원(KAIST) 미래전략대학원 연구교수는 이 말로 강의를 시작했다. 경남직업문화센터는 29일 저녁 창원노동회관 대강당에서 "한반도 평화로 가는 길을 찾아서"라는 제목으로 김 교수 초청 강연회를 열었다.
북한․통일문제를 연구한 김 교수는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대북정책 관련 업무를 맡았다. 개성공업지구 관리위원회 기업지원부장을 지낸 그는 그곳의 이야기를 쓴 '날마다 작은 통일이 이루어지는 기적의 공간' <개성공단 사람들>을 펴내기도 했다.
김 교수는 "우리는 일상적으로 분단 속에 살다보니 분단체제가 얼마나 '비정상'인지 모른다"며 "분단이 오래되다 보니 '비정상의 정상화'가 고착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적대적 분단체제를 극복하고 평화를 이루어야 한다"면서 "평화는 남과 북이 '상호존중' 정신을 가지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1972년 '7.4남북공동성명', 1991년 '남북기본합의서', 2000년 '6.15선언'과 2007년 '10.4선언'을 열거한 그는 "남북 간에 최고지도자급 사이에 체결된 역사적 4대 합의가 있었는데, 이 합의를 관통하는 하나의 정신이 있다면 바로 '상호존중'이다"고 말했다. "상호존중이면 평화도, 통일도 가능하다"는 것.
김 교수는 "분단의 구조화는 우리 사회 전체 구성원들의 인간성 파괴와 공동체 붕괴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심각한 착각을 하고 있다"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북한이 망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망하지도 않을뿐더러 망한다면 그 자체가 남북 모두에게 큰 재앙이다. 북한이 붕괴한다는 것을 전제로 통일비용을 계산하니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가는 것으로 나온다. 언론과 교육이 무차별적으로 '북한은 무조건 나쁘다'거나 '굶어죽는다'고, 일방적으로 쏟아내니 국민들이 객관적이고 온전한 북한 인식을 제대로 할 수 없는 것이다."
"분단 71년 동안 '애국'과 '애민'은 밀려나고, 오직 분단의 이데올로기만 양산하고 있다. 오늘날 화두가 되고 있는 '경제민주화'도, '정치민주화'도 분단체제에서는 완성되기가 힘들다. 오히려 분단 이데올로기를 활용해서 분단을 고착화하고,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더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다."
김 교수는 "결국 분단은 인간성을 파괴하고 공동체를 붕괴하는 사회병리현상을 심화시키는 결과를 낳고 있다"며 "OECD에 가입한 대한민국의 행복지수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우리나라의 사회공동체지수는 형편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극단적인 경쟁 사회는 극단적인 불신사회로 되고 있으며, 이 원인은 곧 분단문화와 직결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지금 우리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적대적인 분단과 총체적인 북한에 대한 무지를 해결하는 것"이라 말했다.
"지금 북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북한은 스스로 변화를 '천지개벽'이라 한다. 그 변화의 본질을 알아야 한다. 북한 변화에 대한 경제전문가들의 평가를 보면 알 수 있다. 2015년 미국 투자 전문가인 짐 로저스(로저스홀딩스 회장)는 '북한이 놀랍게 변하고 있다. 전 재산을 투자하고 싶다'고, 호주코스트그룹 천용수 회장은 '북한은 최고의 경제 파트너다. 무궁무진한 시장이다'고 했다. 그런데 우리 사회가 이런 사실을 잘 모른다."
김진향 교수는 "결론적으로 남북관계는 상호 관계다. 북한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그대로 알아가는 것에서 평화가 시작되고 통일은 이루어지는 것"이라며 "평화는 남과 북이 공히 절박한 문제이고, 평화가 곧 통일이다. 평화를 정착해 나가는 과정에서 통일이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김진향 한국과학기술원(KAIST) 미래전략대학원 연구교수는 이 말로 강의를 시작했다. 경남직업문화센터는 29일 저녁 창원노동회관 대강당에서 "한반도 평화로 가는 길을 찾아서"라는 제목으로 김 교수 초청 강연회를 열었다.
북한․통일문제를 연구한 김 교수는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대북정책 관련 업무를 맡았다. 개성공업지구 관리위원회 기업지원부장을 지낸 그는 그곳의 이야기를 쓴 '날마다 작은 통일이 이루어지는 기적의 공간' <개성공단 사람들>을 펴내기도 했다.
▲ <개성공단 사람들>을 펴낸 김진향 한국과학기술원 미래전략대학원 연구교수가 29일 저녁 민주노총 경남본부 대강당에서 '한반도 평화로 가는 길을 찾아서'라는 제목으로 강연하고 있다. ⓒ 윤성효
김 교수는 "우리는 일상적으로 분단 속에 살다보니 분단체제가 얼마나 '비정상'인지 모른다"며 "분단이 오래되다 보니 '비정상의 정상화'가 고착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적대적 분단체제를 극복하고 평화를 이루어야 한다"면서 "평화는 남과 북이 '상호존중' 정신을 가지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1972년 '7.4남북공동성명', 1991년 '남북기본합의서', 2000년 '6.15선언'과 2007년 '10.4선언'을 열거한 그는 "남북 간에 최고지도자급 사이에 체결된 역사적 4대 합의가 있었는데, 이 합의를 관통하는 하나의 정신이 있다면 바로 '상호존중'이다"고 말했다. "상호존중이면 평화도, 통일도 가능하다"는 것.
김 교수는 "분단의 구조화는 우리 사회 전체 구성원들의 인간성 파괴와 공동체 붕괴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심각한 착각을 하고 있다"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북한이 망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망하지도 않을뿐더러 망한다면 그 자체가 남북 모두에게 큰 재앙이다. 북한이 붕괴한다는 것을 전제로 통일비용을 계산하니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가는 것으로 나온다. 언론과 교육이 무차별적으로 '북한은 무조건 나쁘다'거나 '굶어죽는다'고, 일방적으로 쏟아내니 국민들이 객관적이고 온전한 북한 인식을 제대로 할 수 없는 것이다."
"분단 71년 동안 '애국'과 '애민'은 밀려나고, 오직 분단의 이데올로기만 양산하고 있다. 오늘날 화두가 되고 있는 '경제민주화'도, '정치민주화'도 분단체제에서는 완성되기가 힘들다. 오히려 분단 이데올로기를 활용해서 분단을 고착화하고,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더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다."
김 교수는 "결국 분단은 인간성을 파괴하고 공동체를 붕괴하는 사회병리현상을 심화시키는 결과를 낳고 있다"며 "OECD에 가입한 대한민국의 행복지수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우리나라의 사회공동체지수는 형편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극단적인 경쟁 사회는 극단적인 불신사회로 되고 있으며, 이 원인은 곧 분단문화와 직결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지금 우리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적대적인 분단과 총체적인 북한에 대한 무지를 해결하는 것"이라 말했다.
"지금 북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북한은 스스로 변화를 '천지개벽'이라 한다. 그 변화의 본질을 알아야 한다. 북한 변화에 대한 경제전문가들의 평가를 보면 알 수 있다. 2015년 미국 투자 전문가인 짐 로저스(로저스홀딩스 회장)는 '북한이 놀랍게 변하고 있다. 전 재산을 투자하고 싶다'고, 호주코스트그룹 천용수 회장은 '북한은 최고의 경제 파트너다. 무궁무진한 시장이다'고 했다. 그런데 우리 사회가 이런 사실을 잘 모른다."
김진향 교수는 "결론적으로 남북관계는 상호 관계다. 북한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그대로 알아가는 것에서 평화가 시작되고 통일은 이루어지는 것"이라며 "평화는 남과 북이 공히 절박한 문제이고, 평화가 곧 통일이다. 평화를 정착해 나가는 과정에서 통일이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 <개성공단 사람들>을 펴낸 김진향 한국과학기술원 미래전략대학원 연구교수는가경남직업문화센터 초청으로 '한반도 평화로 가는 길을 찾아서'라는 제목으로 강연하면서 '평화없는 대한민국은 섬나라'라는 지도로 보여주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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