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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주 하면 '쫄면' 아닌가요?

[김희진의 전국 맛집소개 1] 경북 영주 나드리

등록|2016.02.01 10:48 수정|2016.02.01 10:48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엔 경북 영주를 여행할 때 꼭 먹어야 할 건 바로 '쫄면'이라고 생각합니다. 흔히 먹는 달콤하면서 매운 쫄면 맛과 달리, 30여 년간 영주에서 사랑받은 나드리분식. 그 집 쫄면의 특징은 우동면과 헷갈릴 정도로 굵은 면과 정성이 가득 들어간 매운 쫄면 소스입니다.

나드리의 쫄면 맛이 다른 지역에도 통했는지 체인점도 수두룩합니다. 영주 시민이라면 한 번쯤 가봤을 나드리분식은 홍대직영점을 비롯해 안동점, 부산사직직영점, 방화직영점, 남양주 진접직영점이 있습니다.

영주에서 유명한 쫄면맛집으로는 '중앙분식' 그리고 '나드리'가 있습니다

나드리영주 나드리 들어가는 입구 ⓒ 김희진


나드리나드리 체인점 ⓒ 김희진


영주 나드리 분식의 연혁

영주 나드리 창업자인 전선자 사장이 한국전쟁 당시 월남해 서울 남대문시장 안에서 작은 국숫집을 시작한게 시초가 됐습니다. 타고난 손맛 덕에 사람들의 발 길이 끊이지 않게돼 소문난 맛집이 됐습니다. 전선자 사장의 며느리가 손맛을 이어받아 1986년 경상북도 영주에 나드리를 개점하게 됐는데, 지금 그 장손이 나드리 3대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메뉴판나드리 가게의 메뉴판이다 ⓒ 김희진


불쫄면나드리의 너무매운 불쫄면 ⓒ 김희진


불쫄면나드리 불쫄면 ⓒ 김희진


쫄면의 탄생 비화 그리고 영주 나드리의 비결

쫄면의 탄생비화는 1970년대 초 냉면공장에서 한 직원이 면을 뽑는 사출기 구멍을 잘못 맞추는 바람에 굵은 면발이 나오게 되었는데 이 면발은 냉면보다 탱탱하고 쫄깃해 버리기가 아까워 이웃집 분식점에 주게 됐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분식점 주인이 고추장 양념에 비벼 팔게 되면서 쫄면이 탄생했다고 합니다. 면이 쫄깃쫄깃하다고 해서 '쫄면'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됐답니다.

우리가 흔히 먹던 인위적인 캡사이신의 매운 맛이 아닌 나드리만의 독특한 소스 맛이 납니다. 나드리쫄면의 소스는 영주 고춧가루와 사과 그리고 풍기인삼 등 30여 가지의 재료로 20일 이상 저온 숙성시킨다고 합니다. 간장쫄면 소스 같은 경우는 20여 가지 재료로 5시간 다려낸 소스라고 합니다. 나드리쫄면은 요즘 굵기가 가는 쫄면과는 달리 30년 전 쫄면 굵기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며 매일 뽑은 생면만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찾고 유명해져서 인지 택배서비스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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