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성산 민주노총 후보, 노회찬-손석형 중 누구?
노회찬, 노원병 접고 창원 출마 결정... 손석형과 민주노총 후보 경쟁할 듯
정의당 노회찬(59) 전 국회의원과 무소속 손석형(57) 민주노총 경남본부 지도위원을 두고 민주노총 경남본부 창원지역 사업장 조합원들은 어떤 선택을 할까. 노 전 의원이 오는 4·13총선 때 서울 '노원병'이 아닌 '창원성산'에 출마를 결정하면서, 누가 '민주노총 후보'가 될 것인지를 두고 관심이 높다.
정의당은 30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노 전 의원을 '창원성산'에 출마시키기로 했다. 노 전 의원은 오는 2월 1일 기자회견을 열어 '창원성산' 출마를 선언한다.
노 전 의원은 서울 '노원병'이 지역구였는데, 2014년 7·30 재보선 때는 서울 '동작을'에 출마했다가 떨어졌다. 이번 총선에서 '노원병'은 새누리당 이준석 전 비대위원과 더불어민주당 이동학 전 혁신위원,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의 경쟁 구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강기윤, 성제경, 허성무 등 출마 예상
'창원성산'은 새누리당 강기윤(55) 의원의 지역구다. 강 의원은 4년 전 총선에서 49.04%를 얻어 당선했다. 당시 선거에서는 진보 진영이 분열되어, 옛 통합진보당 손석형 후보가 43.8%를 얻었고, 옛 진보진당 김창근 후보가 7.1%를 얻는 데 그쳤다.
이번 총선에서는 새누리당에서 강기윤 의원과 성제경(60) 예은치과 대표원장의 출마가 거론된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허성무(52)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가 일찍 예비후보 등록해 뛰고 있다.
진보진영에서는 무소속 손 지도위원이 출마선언했다. 그동안 출마가 거론되었던 박훈 변호사와 석영철 전 경남도의원은 노 전 의원의 창원성산 출마와 관련해 자신의 출마 여부에 대한 판단을 보류한 상태다.
박훈 변호사는 30일 전화통화에서 "후보가 난립하면서 복잡한 판이 됐다"며 "출마 여부 판단은 연기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석영철 전 경남도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우려가 현실이 되었다"고 했다. 석 전 의원은 "독자적 역량이 없는 정치 세력이 비애가 느껴진다. 이로써 이번 총선에서의 진보정치 재단결의 희망도 버려진다. 독자적이고 합법적인 역량의 구축이 과제로 떠오르는 이유다"며 "저는 홍준표 지사 주민소환운동에 더 집중하라는 대중들의 명령으로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 '총선 후보'는 누구?
'창원성산'에서 진보진영은 노 전 의원과 손 지도위원의 경쟁 구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노 전 의원과 손 지도위원은 민주노총 경남본부의 '후보 발굴'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 경남본부 총선후보발굴위원회는 오는 2월 1일 오후 1시까지 '창원성산'을 포함한 전략지역(거제, 김해 포함)의 후보 신청을 받는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조합원'과 '민주노총이 인정하는 진보정당․진보정치조직에 소속된 자', '민주노총 경남본부 총선 조직 방침에 동의하는 자'를 후보 자격으로 제시했다.
경남도의원을 지낸 손 지도위원은 민주노총 경남본부 조합원이지만, 노 전 의원은 조합원이 아니다. 그런데 정의당은 민주노총이 인정하는 진보정당으로, 노 전 의원은 후보 자격이 된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창원지역 사업장 조합원을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해 '창원성산 민주노총 후보'를 선정하기로 했다. 창원지역 민주노총 사업장 조합원은 2만3000여 명이다.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노회찬 전 의원과 손 지도위원이 민주노총 후보 발굴 신청을 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2월 말까지 후보를 선정할 예정이다.
진보진영은 민주노총 후보를 먼저 선정한 뒤, 더불어민주당 측과 후보 단일화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손 지도위원은 지난 28일 출마선언하면서 "얼마전 허성무 예비후보와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고, 지역 독점 정당 구조를 넘기 위해서는 단일화를 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노회찬 전 의원 창원성산 출마, 이미 찬반 논란
이미 창원에서는 노 전 의원의 '창원성산' 출마 여부를 두고 찬성과 반대 입장이 있었다.
신천섭 전 금속노조 경남지부장 등 노동자, 청년 등 100여 명은 지난 21일 기자회견을 열어 노 전 의원의 창원성산 출마를 요구했다. 신 전 지부장 등은 "이제는 더 이상 분열 없이 진짜 진보의 가치를 부활시킬 인물이 필요하다"며 "다시 진보정치를 복원하기 위해서는 진보진영 전체가 공감하고 분열 없는 통합의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검증된 진보 정치인이어야 한다"고 했다.
정갑범 전 금속노조 경남지부 부지부장 등 노동자, 청년 등 800여 명은 지난 29일 기자회견을 열어 노 전 의원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현재 창원성산을 두고 회자되고 있는 다른 지역의 진보 후보들은 각자의 지역에서 총선 승리를 위해 사활을 걸 것을 촉구한다"는 내용의 반대 입장을 나타내기도 했다.
'창원성산'은 17, 18대 총선 때 권영길 전 국회의원이 당선돼 '진보정치 1번지'라 불렸다. 4년 전 총선에서는 진보진영이 분열되어 새누리당이 '창원성산'을 차지했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창원 유권자들은 노 전 의원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최종적으로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하다.
정의당은 30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노 전 의원을 '창원성산'에 출마시키기로 했다. 노 전 의원은 오는 2월 1일 기자회견을 열어 '창원성산' 출마를 선언한다.
▲ 민주노총 경남본부의 '창원성산' 국회의원 후보로 경쟁하게 되는 정의당 노회찬 전 국회의원(왼쪽)과 무소속 손석형 민주노총 경남본부 지도위원(오른쪽). ⓒ 오마이뉴스
강기윤, 성제경, 허성무 등 출마 예상
'창원성산'은 새누리당 강기윤(55) 의원의 지역구다. 강 의원은 4년 전 총선에서 49.04%를 얻어 당선했다. 당시 선거에서는 진보 진영이 분열되어, 옛 통합진보당 손석형 후보가 43.8%를 얻었고, 옛 진보진당 김창근 후보가 7.1%를 얻는 데 그쳤다.
이번 총선에서는 새누리당에서 강기윤 의원과 성제경(60) 예은치과 대표원장의 출마가 거론된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허성무(52)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가 일찍 예비후보 등록해 뛰고 있다.
진보진영에서는 무소속 손 지도위원이 출마선언했다. 그동안 출마가 거론되었던 박훈 변호사와 석영철 전 경남도의원은 노 전 의원의 창원성산 출마와 관련해 자신의 출마 여부에 대한 판단을 보류한 상태다.
박훈 변호사는 30일 전화통화에서 "후보가 난립하면서 복잡한 판이 됐다"며 "출마 여부 판단은 연기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석영철 전 경남도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우려가 현실이 되었다"고 했다. 석 전 의원은 "독자적 역량이 없는 정치 세력이 비애가 느껴진다. 이로써 이번 총선에서의 진보정치 재단결의 희망도 버려진다. 독자적이고 합법적인 역량의 구축이 과제로 떠오르는 이유다"며 "저는 홍준표 지사 주민소환운동에 더 집중하라는 대중들의 명령으로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 '총선 후보'는 누구?
'창원성산'에서 진보진영은 노 전 의원과 손 지도위원의 경쟁 구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노 전 의원과 손 지도위원은 민주노총 경남본부의 '후보 발굴'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 경남본부 총선후보발굴위원회는 오는 2월 1일 오후 1시까지 '창원성산'을 포함한 전략지역(거제, 김해 포함)의 후보 신청을 받는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조합원'과 '민주노총이 인정하는 진보정당․진보정치조직에 소속된 자', '민주노총 경남본부 총선 조직 방침에 동의하는 자'를 후보 자격으로 제시했다.
경남도의원을 지낸 손 지도위원은 민주노총 경남본부 조합원이지만, 노 전 의원은 조합원이 아니다. 그런데 정의당은 민주노총이 인정하는 진보정당으로, 노 전 의원은 후보 자격이 된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창원지역 사업장 조합원을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해 '창원성산 민주노총 후보'를 선정하기로 했다. 창원지역 민주노총 사업장 조합원은 2만3000여 명이다.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노회찬 전 의원과 손 지도위원이 민주노총 후보 발굴 신청을 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2월 말까지 후보를 선정할 예정이다.
진보진영은 민주노총 후보를 먼저 선정한 뒤, 더불어민주당 측과 후보 단일화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손 지도위원은 지난 28일 출마선언하면서 "얼마전 허성무 예비후보와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고, 지역 독점 정당 구조를 넘기 위해서는 단일화를 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노회찬 전 의원 창원성산 출마, 이미 찬반 논란
이미 창원에서는 노 전 의원의 '창원성산' 출마 여부를 두고 찬성과 반대 입장이 있었다.
신천섭 전 금속노조 경남지부장 등 노동자, 청년 등 100여 명은 지난 21일 기자회견을 열어 노 전 의원의 창원성산 출마를 요구했다. 신 전 지부장 등은 "이제는 더 이상 분열 없이 진짜 진보의 가치를 부활시킬 인물이 필요하다"며 "다시 진보정치를 복원하기 위해서는 진보진영 전체가 공감하고 분열 없는 통합의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검증된 진보 정치인이어야 한다"고 했다.
정갑범 전 금속노조 경남지부 부지부장 등 노동자, 청년 등 800여 명은 지난 29일 기자회견을 열어 노 전 의원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현재 창원성산을 두고 회자되고 있는 다른 지역의 진보 후보들은 각자의 지역에서 총선 승리를 위해 사활을 걸 것을 촉구한다"는 내용의 반대 입장을 나타내기도 했다.
'창원성산'은 17, 18대 총선 때 권영길 전 국회의원이 당선돼 '진보정치 1번지'라 불렸다. 4년 전 총선에서는 진보진영이 분열되어 새누리당이 '창원성산'을 차지했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창원 유권자들은 노 전 의원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최종적으로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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