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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먹는 김치만두, 무슨 맛일까요

오사카 홍콩총롱(香港蒸龍) 중화요리

등록|2016.02.02 16:38 수정|2016.02.02 16:40
지난 1월 30일 저녁 JR오사카 역 뒤에 있는 요도바시 우메다 8층 홍콩총롱(香港蒸龍) 중국식당에 다녀왔습니다. 이곳은 뷔페식으로 음식을 가져다 먹는 곳입니다. 다만 만두 여러 종류는 직원이 수레에 담아서 직접 손님들에게 가져다줬습니다. 그런데 김치만두가 있더군요. 얼른 주문해 맛을 봤습니다.

▲     김치만두의 겉과 속입니다. 김치 맛보다 마늘향이 강했습니다. ⓒ 박현국


김치는 더 이상 한국에서만 먹는 먹거리가 아닙니다. 일본에서는 슈퍼마켓에 김치 코너가 있어서 언제든지 김치를 살 수 있습니다. 중국 식당에서 만난 김치 만두는 반가웠습니다. 이제 김치를 활용한 김치만두, 김치부침개도 더 이상 한국에서만 맛볼 수 있는 먹거리가 아닙니다. 일본에서는 언제든지 맛볼 수 있습니다.

김치만두, 맛은 '글쎄'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먹는 김치만두는 김치를 잘게 썰어서 으깬 두부와 섞어서 속을 넣어서 만듭니다. 김치만두를 입에 넣고 씹을 때 김치 향기와 김치를 씹는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러한 맛을 기대하면서 김치만두를 주문해 먹었습니다.

이곳 일본 오사카 중국식당에서 맛 본 김치만두는 김치 냄새보다는 마늘 냄새가 강했습니다.  그리고 김치를 씹는 감각이 아니고 부드러워진 마늘을 씹는 느낌이었습니다. 김치만두는 이름만 김치만두였습니다. 맛은 마늘만두였습니다. 김치만두를 먹으면서 새삼스럽게 우리나라에서 만들어 먹던 김치만두가 그리워졌습니다.

▲     일본사람들이 치마키라고 하는 먹거리입니다. 중국 사람들을 쫑즈(?子)라고 합니다. 속에 찹쌀과 고기를 넣어서 대나무잎으로 싸서 쪘습니다. 일본이나 중국에서는 단오와 같이 특별한 날이나 축제 때 먹습니다. 떡이나 과자와 같습니다. ⓒ 박현국


우리나라에서 만두라고 하는 것은 일본에서는 교자(餃子, ギョウザ、ギョーザ)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처럼 군만두, 찐만두 따위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다만 교자라고 하면 군만두가 가장 일반적입니다. 중국 음식점이나 라면집에서도 먹을 수 있습니다. 맛은 우리나라와 거의 비슷합니다. 중국에서는 지역에 따라서 조금씩 다르지만 군만두는 남부지방에서 맛볼 수 있고, 전교(煎饺)라고 하며 맛이 약간 진하다고 합니다.

오사카 중국식당 홍콩총롱(香港蒸龍)에서는 여러 가지 중국 먹거리를 마음껏 가져다 먹을 수 있었습니다. 면, 밥, 죽, 나물, 고기 따위 30가지가 넘었습니다. 다만 배가 불러서 많이 먹을 수 없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었습니다.

▲     접시에 담아온 여러 가지 먹거리입니다. ⓒ 박현국


참고누리집> http://www.yodobashi-umeda.com/dining/dining_honk.html
덧붙이는 글 박현국 기자는 일본 류코쿠(Ryukoku, 龍谷)대학 국제학부에서 주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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