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천정배 "광주 전략공천 필요하지만 엄두가 안 나"

등록|2016.02.04 15:30 수정|2016.02.04 15:30

천정배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 이루겠다"2일 오후 대전 중구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초대 공동대표로 선출된 천정배 공동대표가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 유성호


손상원 기자 = 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는 4일 광주 전략공천 필요성을 언급하면서도 "감히 엄두가 나지 않는다"며 고심 흔적을 보였다.

천 대표는 이날 낮 광주 지역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공천방식은 제도만으로 되는 게 아니라 광주시민, 호남민의 의사를 반영하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인물이 나와야 한다"며 "(내가)전략공천 신봉자는 아니지만 조합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예를 들자면 강남 3구 구청장이 모두 여성"이라며 "새누리당이 텃밭에서 전략적으로 공천하는 모습은 굉장히 훌륭해 보이는데 반해 (야당 텃밭인)전남에는 여성 국회의원이 없다"고 비교했다.

다만 2014년 광산구을 보궐선거, 광주시장 선거 과정의 전략공천으로 시민의 선택권을 제한했다는 반발 여론을 의식하면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그는 털어놨다.

국민의당 외곽지원 그룹에 합류한 장하성 고려대 교수는 "옆에서 보는 입장에서는 (전략공천을) 반드시 해야한다"고 동조했다.

장 교수는 또 "더민주는 존립근거가 호남인데도, 호남을 일방적으로 지배하면서 호남정치를 피폐하게 했다"며 "공교롭게도 안철수 대표, 문재인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도 모두 부산 출신이고 폐쇄적 정치를 한다는 대구에서도 김부겸 전 의원과 유승민 의원이 나왔는데 더민주는 (호남에) 뭘 했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천 대표는 원내교섭단체 구성이 불투명해진 것과 관련해서는 "교섭단체는 정치개혁, 호남정치 부활 등 어떤 목표이든 기초가 된다"고 중요성을 인정하면서도 보조금과 결부한 해석은 경계했다.

천 대표는 ""외부에서 오해하는 측면이 있다. 안 대표는 일관되게 교섭단체 구성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했다"며 "묘하게 돈과 연결시키는 부분은 굉장히 잘못됐다"고 말했다.

그는 "(설사 현역의원 20명을 채운다 해도)국고보조금 88억원 대부분이 3월에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 무렵이면 공천이 다 끝나는 시점인데 현역의원들이 모두 공천을 받았을때 가능한 이야기"라고 부연했다.

천 대표는 "정책적으로 뛰어난 것도 중요하지만 신뢰, 공인으로서 바른 자세를 시민은 요구하는 것 같다"며 "인물, 행태, 구성원이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 모습을 갖추느냐, 결국에는 가치와 비전 중심의 정당으로 가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더민주와 지역내 지지율 경쟁과 관련해서는 "비장의 카드가 있다"고 자신감을 보여 주목을 끌기도 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