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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서 열차 정면 충돌, 10명 숨지고 80여 명 부상

통근 열차 2대 충돌, 중상자 많아 인명피해 늘어날 듯

등록|2016.02.10 09:19 수정|2016.02.10 09:19

▲ 독일 남부 바이에른 주에서 발생한 열차 충돌 사고를 보도하는 <슈피겔> 온라인판 갈무리. ⓒ 슈피겔


독일에서 열차 2대가 정면으로 충돌해 최소 10명이 숨지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AP, AF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9일(현지시각) 오전 6시 50분께 독일 남부 바이에른 주 뮌헨 인근의 곡선 철로에서 통근 열차 2대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10명이 사망했고 80여 명이 다쳤으며, 중상자도 많아 총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열차 2대 모두 충돌로 인해 부분 탈선됐고, 일부 객차는 완전히 전복되면서 피해가 커졌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라인강 지류인 망팔 강 바로 옆이고, 반대편은 숲으로 이루어져 있어 구조대의 접근이 무척 어려운 상황이다.

독일 <슈피겔>은 "사고 지점으로 가려면 헬기로 이동하거나 구명보트를 타야 한다"라며 "구조대의 접근은 물론이고 부상자를 병원으로 옮기는 것도 어려워 일부 경상자는 현장에서 치료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알렉산더 도브트린 독일 교통장관은 "사고 지점은 굽은 곳이어서 열차 기관사가 서로 충돌할 위험을 몰랐던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두 열차 모두 시속 100㎞ 정도로 빠르게 달리고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열차 2대의 기관사 모두 숨졌고, 아직 사고 원인을 단정하기 이르지면 테러 가능성은 없는 것 같다"라며 "해당 노선은 뮌헨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이나 학생들이 주로 이용한다"라고 설명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성명을 통해 "이번 사고에 대해 매우 경악했고, 실망스럽다"라며 " 사망한 10명의 희생자와 유족들에 깊은 슬픔을 느끼고,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겠다"라고 밝혔다.

앞서 독일은 2011년에도 동부 마그데부르크에서 여객 열차와 화물 열차가 충돌하는 사고로 10명이 사망하고 23명이 다쳤고, 1998년에는 고속열차가 마을에 추락해 101명이 숨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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