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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마을해군기지 앞에서 평화를 외치다

[현장] 2016 제주평화기행

등록|2016.02.22 11:21 수정|2016.02.22 11:21

강정마을해군기지 정문앞해군기지를 반대하는 강정마을주민들과 미사에 참여하고 있다. ⓒ 박지연


지난 2월 17일, 일본군'위안부'문제해결을 위한 희망나비가 주최하는 2016제주평화기행단은 제주 강정마을을 방문하여 미사에 참여하였다. 참가하기에 앞서 강정마을 평화센터에서 강정해군기지에 관한 영상을 시청하고 평화운동가 송강호 박사님과의 간담회를 가지고 강정에 대해 알아갔다.

송 박사는 "제주 강정마을에 해군기지가 설치되는 것에 대해 동아시아와의 국제적인 연대를 통해 평화운동을 진행해야한다"며 강정해군기지의 반대운동은 평화운동임이며 국제적인 연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이미 완공된 해군기지를 어떻게 할 것이냐?"라는 질문에는 "국제적인 평화운동가를 양성하는 해상평화대학이나 평화를 추구하는 국제단체의 본부로도 쓰일 수 있을 것"이라며 제주도가 평화의 섬, 강정마을이 생명·평화의 마을이라는 것을 강조하면서 해군기지의 대안을 말했다.

미사 이후 인간띠잇기, 몸짓, 오카리나 연주, 노래 등을 진행하고 강정마을을 탐방하였다. 강정마을 멧부리와 포구에서 아름다운 자연과 같이 공존하는 군함과 해군기지를 보며 참가자들은 "이질성이 느껴지고 주민들이 싫어하는 데도 (군사기지를)몰아붙이는 공권력의 부당함을 느낀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서귀포매일올레시장에서 일본군'위안부'문제해결에 대한 전세계 1억인 서명운동을 진행했다. 이날 캠페인에는 일본군'위안부'문제에 대해 일본정부에게 공식사죄와 법적배상을 요구하며 지난해 12월 28일에 한·일 양국 간에 이루어진 졸속합의를 규탄하는 데에 동의하는 많은 주민들과 관광객이 동참했다.

강정해군기지는 2007년 5월 14일 강정마을에 해군기지 유치계획을 수립함으로써 해군기지가 착공하였고 강정마을 주민들은 2007년부터 햇수로 10년간 해군기지 반대운동을 진행하였다.

10년간 반대운동을 진행하면서 주민들은 경찰과 충돌 과정에서 다치고, 연행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주민들의 바람과는 달리 해군기지는 오는 2월 26일 완공예정이며 준공식이 열린다. 주민들과 강정에 평화를 바라는 평화운동가들은 준공식이 열리는 당일 '강정마을 생명·평화의 마을 선포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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