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침몰 4대강 준설선, 기름 새어 나와"
낙동강 제2낙동대교 하류, 부산국토관리청 "대책 세우는 중"
▲ 4대강사업 '낙동강 5공구' 공사에 사용되었던 준설선이 2012년 9월 18일 태풍 때 떠내려와 제2낙동대교(남해고속도로) 아래에 가라 앉아 있는 가운데, 위치를 알려주는 부표가 떠 있다. 어민들은 물에 잠긴 준설선은 부삭이 심하고 간혹 기름이 새어 나온다고 했다. ⓒ 윤성효
4대강사업에 사용되었다가 2012년 9월 태풍 때 떠내려 와 낙동강 하류에 가라앉은 준설선이 부식되고 이곳에서 기름이 새어나오는 것으로 알려져 어민들이 빠른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4대강공사 낙동강 5공구에 사용되었던 준설선은 2012년 9월 18일 태풍 때 불어난 강물에 떠밀려 내려왔다. 이 준설선은 당시 화명대교를 들이받고 다시 떠내려가 남해고속도로 제2낙동대교를 들이받은 뒤 침몰했다.
이 준설선은 제2낙동대교 하류에 가라 앉아 있고, 표식을 위해 부표가 설치되어 있다.
침몰한 준설선은 부식이 심하고 기름이 새어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민 김영래(63)씨를 비롯한 어민들은 21일 "얼마 전 잠수를 해서 물 속에 들어가 확인해 보니 부식이 매우 심했다"고 했다.
주변 낙동강에서 통발 어업하고 있는 어민들은 "가끔 이곳을 지날 때 보면 기름이 부글부글 하면서 올라오는 장면을 볼 때가 있다"며 "관계 기관에서 대책을 빨리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는 "이전에 수중 확인을 해보니 기름이 새어나오지 않았다"며 "관련 규정에 따르면 해당 자치단체에서 처리하도록 되어 있다. 조만간 부산시, 김해시와 협의해서 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부산국토관리청은 낙동강에 4대강사업 준설선, 골재채취선, 예인선 등 22대가 있었고, 지난해 2대를 처리했다. 부산국토관리청 관계자는 "일부 준설선은 사유지에 있다"며 "처리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 4대강사업 '낙동강 5공구' 공사에 사용되었던 준설선이 2012년 9월 18일 태풍 때 떠내려와 제2낙동대교(남해고속도로) 아래에 가라 앉아 있는 가운데, 위치를 알려주는 부표가 떠 있다. 한 어민들이 떠 있는 부표를 살펴보고 있다. ⓒ 윤성효
▲ 4대강사업 '낙동강 5공구' 공사에 사용되었던 준설선이 2012년 9월 18일 태풍 때 떠내려와 제2낙동대교(남해고속도로) 아래에 가라 앉아 있는 가운데, 위치를 알려주는 부표가 떠 있다. 어민들은 물에 잠긴 준설선은 부삭이 심하고 간혹 기름이 새어 나온다고 했다. ⓒ 윤성효
▲ 경남 창녕군 유어면 낙동강 둔치에는 3대강사업 때 사용되었던 준설장비들이 아직도 있고, 모두 녹이 슬어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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