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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중단' 내부순환로 통행재개, 최소 25일 걸린다

서울시 “임시교각 설치 추진”... 완전한 복구엔 3개월 소요

등록|2016.02.22 17:42 수정|2016.03.17 09:33

▲ 통행 중단된 내부순환로 정릉천고가 대형케이블이 끊어진 모습. ⓒ 서울시제공


교각을 지지하는 대형 케이블 파손으로 교통이 통제된 내부순환로의 통행 재개까지는 최소 25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22일 오후 기자설명회를 갖고, 신속한 복구를 위해 임시 강재교각 설치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시는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기를 단축하려 하지만, 비가 많이 내릴 경우 한 달 이상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통행이 재개된 뒤 고가의 보수·보강공사는 3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관계자에 따르면, 사고는 정릉천고가를 지지하고 있는 20개의 텐던(대형 케이블) 가운데 1개가 끊어져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긴급 점검결과 또 다른 텐던 5개 중 2개에서도 내부 강연선이 끊어지는 등 전반적으로 부식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추가 확인됐다.

시는 교량을 지지하는 PC강선의 에어벤트에 빗물이 유입되어 강선이 부식돼 끊어진 것으로 추정했다.

사고가 난 정릉천고가는 지난 1999년 3월 준공됐으며 지난 2015년 정밀안전점검 결과 B등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지난 17일 내부순환로 정릉천고가 해빙기 안전 점검 중 성수방향 월곡램프와 마장램프 중간지점의 교량 거더를 지지하는 텐던 1개가 끊어진 것을 발견하고 긴급점검을 거쳐 22일 0시부터 차량 운행을 중단했다.

차량통행 중단 결과 내부순환로·북부간선로는 교통량이 전반적으로 크게 감소했으나, 주요 우회로인 동부간선 성수방향·강변북로·올림픽로 등은 교통량이 57%나 증가하는 등 큰 혼잡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지점을 우회하려면 성산방향 내부순환로 월곡램프를 이용하던 차량은 동부간선도로로, 마장 진입차량은 종암로에서 내부순환로 길음IC로 진입해야 한다. 성수방향 월곡램프 이용 차량은 북부간선도로 등을 이용해야 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갑작스런 조치에 시민여러분이 겪을 불편과 불안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지만 "시민 안전의 문제에 단 1%의 가능성은 100%"라며 "시가 갖고 있는 전 행정력을 동원해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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