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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3년이 30년 같다, 기억하고 심판하자"

시민 700여명 "못살겠다 갈아엎자"... 대전시국대회

등록|2016.02.25 20:50 수정|2016.02.25 20:53

▲ '민주수호 대전운동본부'는 25일 저녁 대전 서구 둔산동 타임월드백화점 앞에서 '2.25 박근혜 정부 취임3년, 기억하라, 분노하라, 심판하라 대전 시국대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거리행진 장면. ⓒ 오마이뉴스 장재완


▲ '민주수호 대전운동본부'는 25일 저녁 대전 서구 둔산동 타임월드백화점 앞에서 '2.25 박근혜 정부 취임3년, 기억하라, 분노하라, 심판하라 대전시국대회'를 개최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못살겠다 갈아엎자!"
"반민주, 반민생, 반통일 박근혜 정권 물러가라"

박근혜 대통령 취임 3주년을 맞아 대전시민들이 '못살겠다'며 시국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지난 3년은 '분노의 3년', '포악한 정권의 폭주 3년'이었다고 평가하면서, 4.13총선을 통해 반드시 심판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전지역 72개 단체와 정당 등으로 구성된 '민주수호 대전운동본부'는 25일 저녁 대전 서구 둔산동 타임월드백화점 앞에서 '2.25 박근혜 정부 취임3년, 기억하라, 분노하라, 심판하라 대전 시국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시국대회에는 시민사회단체를 비롯한 노동·종교·민생·여성·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단체회원들과 진보정당, 일반시민 등 70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시국대회에 앞서 타임월드 네거리에서부터 이마트까지 왕복하며 거리행진을 벌였고, 박근혜 정권을 심판하는 의미의 깃발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민중의례로 시작된 이날 시국대회에서는 김철호 대전기독교교회협의회 대표회장이 가장 먼저 시국발언에 나섰다. 김 회장은 "우리는 혼자가 아니기에 지금의 이 슬픔, 분노, 절망을 기억해야 한다"며 "친일, 독재, 수구, 재벌, 특권, 기득권세력과 한 덩어리가 되어 99%의 민중을 탄압하고 억압하고 착취하는 박근혜 세력을 반드시 기억하고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두 번째 시국발언으로는 천주교 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인 김다울 신부가 나서 "지난 2013년 겨울, '안녕들하십니까'라는 말이 유행했었다, 그런데 지금 이 겨울 또 다시 안녕한지를 묻지 않을 수 없다"며 "4·16참사, 백남기농민 사건, 노동악법, 역사교과서국정화, 위안부졸속협상, 대테러방지법 등 그야말로 '헬조선'이 따로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전민중의힘 상임대표인 이대식 대표도 시국발언을 통해 "노동자도, 학생도, 농민도, 자영업자도 모두가 못살겠다고 아우성이다, 그야말로 이 땅 국민노릇하기가 가장 힘든 것 같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한숨과 탄식만 내뱉으며 주저앉을 수 없다, 박근혜가 아무리 쥐어짜도 우리는 주저앉지 않고, 기억하고, 분노하여 4·13총선에서 심판하고, 2017년 정권을 교체할 것이다. 그 승리의 길로 당당히 함께 나아가자"고 말했다.

▲ 25일 저녁 대전 서구 둔산동 타임월드백화점 앞에서 '열린 2.25 박근혜 정부 취임3년, 기억하라, 분노하라, 심판하라 대전 시국대회'에서 마당극단 '좋다'가 공연을 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 '민주수호 대전운동본부'는 25일 저녁 대전 서구 둔산동 타임월드백화점 앞에서 '2.25 박근혜 정부 취임3년, 기억하라, 분노하라, 심판하라 대전 시국대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거리행진 장면. ⓒ 오마이뉴스 장재완


이날 시국대회에서는 '마당극단 좋다'의 극 공연과 '대전청년회 노래모임 놀'의 문예공연도 펼쳐졌다. 또한 참가자들은 구호와 함께 '민중의노래'를 부르며 박근혜 정권 심판을 외쳤다.

시국대회 마지막 순서로는 공동결의문이 채택됐다. 이날 참가자들은 공동결의문을 통해 "취임 3년차를 보내고 4년차를 맞이하는 박근혜 정권의 폭주가 멈추기는커녕 도를 더해가고 있다"며 "지난 3년간, 국정원 불법대선개입, 세월호 참사, 메르스 사태, 통합진보당 강제해산, 역사교과서 국정화, 노동개악, 대북 적대정책과 긴장 고조, 위안부 야합 등 반민주, 반민생, 반평화, 반통일로의 폭주가 계속됐다"고 밝혔다.

이어 "박근혜 정권은 급기야 국민을 적으로 규정하고 일상적으로 감시·통제하겠다는 테러방지법으로 장기집권 의도를 노골화하고 있다"면서 "박근혜 정권이 귀 기울이는 것은 '재벌'과 '부자'들의 목소리뿐이며, 헬조선에서 고통 받고 있는 민중들에게는 경제위기의 모든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박근혜 정부의 폭주는 날로 포악해지고 있고, 야당은 민심을 담지 못하고 무기력하다"면서 "우리 서민들이 내 삶을 스스로 지킬 수 있는 방법은 내 스스로의 힘을 키우는 길 뿐이다, 이에 우리는 박근혜 정권 3년간의 실정을 기억하고 함께 분노하며, 반드시 국민의 힘으로 심판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노동자, 노점상, 대전 시민들과 함께 어깨걸고 2월 27일 제 4차 민중총궐기와 3월 5차 민중총궐기 성사에 함께 힘 모을 것"이라며 "하늘을 찌르는 국민들의 분노를 모아 박근혜 정권을 심판하는데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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