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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민 '사이다' 필리버스터에 "몰입도 최고, 하루종일 듣겠다"

신경민 필리버스터 발언 온라인 화제, "앵커 출신은 다르네"

등록|2016.02.25 21:08 수정|2016.02.25 21:08

신경민 '한나라당이 필리버스터 도입'더불어민주당 신경민 의원이 25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테러방지법 직권상정에 반대해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를 하고 있다. ⓒ 이희훈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필리버스터에 누리꾼들이 말 그대로 '빵' 터졌다. 다수의 누리꾼은 신 의원의 발언을 두고 '사이다'에 비유하기도 했다.

필리버스터를 약속한 새누리당 공약집 공개에 새누리당 홈페이지 접속자 수가 폭주하는가 하면, 누리꾼 중 일부는 과거 신 의원이 앵커 시절 인기를 모았던 클로징 멘트를 다시 복기하기도 했다(관련 기사 : 신경민 필리버스터에 새누리 홈피 다운 "좌익효수, 안 때릴 테니 꼭 한번 보자").

신경민 의원의 필리버스터에 대한 누리꾼들의 주요 반응은 "속이 시원하다"였다. 누리꾼 'Cat*****'은 신 의원의 필리버스터를 다룬 기사에 댓글을 달고 "지금 듣고 있는데, 한마디도 놓칠 수 없을 만큼 명연설이다"라고 감상평을 남겼다. 누리꾼 '코**'도 "진짜 너무 시원해요, 어디 협찬 받아 오셔서 온라인으로 사이도 쏘시나, 크아~"라며 신 의원을 응원했다.

"속이 시원하다" "필리버스터 폐기 법안 나오겠네"

누리꾼이 이 같은 반응을 보인 이유는 국정원과 테러방지법을 둘러싼 현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으면서 특유의 풍자를 곁들인 신 의원의 '멘트' 때문이었다. 신 의원은 필리버스터 도중 국정원을 향해 "지금도 여전히 국정원은 국가걱정원이고 국가조작원입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테러방지법에 대해서도 "테러를 막지 못하면 국정원이 웃음거리가 될 거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미 국정원은 전 세계의 웃음거리가 되었습니다. 미국도 알고, 일본도 알고, 박근혜 대통령이 걱정하는 IS도 알고 있습니다"라고 비판했다.

한 인터넷커뮤니티 게시판에 댓글을 단 누리꾼 '뚜뚜**'는 "자신이 쓰신 책 줄줄 읽기만 하셔도 시간도 끌고 사안과 연관도 있고... 끝!"이라고 남겼다. 신 의원의 저서 <국정원을 말한다>(국민은 왜 국정원 수술 동의서에 서명하는가)를 두고 한 말이다. 신 의원은 실제 이 책을 25일 오후 7시께 자신의 필리버스터 도중 활용했다.

신 의원의 필리버스터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화제가 되자, 기우를 느낀 누리꾼도 있었다. 누리꾼 K**은 새누리당 홈페이지가 일시 정지된 내용을 다룬 기사의 댓글에 "또 북한 소행 나오겠네"라며 우려했다. 누리꾼 비**은 "필리버스터 폐기 법안 또 나오겠군"이라며 걱정하기도 했다. 

신 의원의 앵커 시절을 떠올린 누리꾼도 다수 있었다. 누리꾼 '나무***'은 "그냥 보고 읽으시는 것도 아니고, 장시간 동안 조곤조곤 설명해주시면서 발언하는데... 참 대단합니다. 역시 앵커 출신은 다르군요"라고 칭찬했다. <오마이뉴스> 유튜브 생중계 사이트로 신 의원의 토론을 시청한 누리꾼 'Skep****'은 "몰입도가 최고입니다, 종일 듣겠어요^^"라고 남기기도 했다.

한편, 오후 4시 7분께 김제남 정의당 의원으로부터 바통을 이어 받은 신경민 의원은 오후 8시 54분까지 4시간 47분 가량의 토론을 마무리하고 연단을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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