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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평화상 후보 376명으로 역대 최다... 트럼프도 포함

등록|2016.03.02 11:42 수정|2016.03.02 11:39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올해 노벨 평화상에 역대 가장 많은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AFP·AP통신 등에 따르면 노벨위원회는 개인 228명, 단체 148곳 등 모두 376명이 올해 평화상 후보가 됐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기존 최다 후보 기록이었던 2014년 278명보다 98명이나 늘어난 숫자다.

올라브 니올스타드 노벨위원회 사무국장은 후보가 급증한 데 대해 "우리가 수많은 분쟁과 진보가 이뤄지고 있는 세상에 살고 있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AFP에 말했다.

후보 명단은 최소 50년 동안 비밀로 유지되지만, 추천자들에 의해 대중에 공개되곤 했다.

올해는 프란치스코 교황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외에 미국 대선의 공화당 경선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도 이름을 올렸다.

여성과 라티노, 무슬림 등 차별 '막말'을 일삼는 트럼프는 '급진 이슬람과 이란의 핵무장, 중국 공산주의 등에 대항하는 평화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추천받았다.

또 최악의 난민 위기에서 난민을 도운 그리스 섬 주민과 난민 돕기 여론 조성에 나선 할리우드 배우 수전 서랜던도 함께 후보에 올랐다.

지난해 유력한 후보 중 하나였던 콜롬비아 내전 평화협상단과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내전 중 성폭행을 당한 여성을 도운 산부인과 의사 데니스 무퀘게, '이슬람국가'(IS)에 납치됐다 탈출해 이라크 소수민족인 야지디족 학살과 여성 납치를 증언한 나디아 무라드, 아프가니스탄 여자 사이클 대표팀도 포함됐다.

노벨위원회는 지난달 1일 후보 추천 접수를 마감했으며, 수상자를 결정하는 노벨위원회 5인은 이날 첫 회의를 열었다.

올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는 오는 10월 7일 발표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튀니지 민주화 단체 '튀니지 국민4자대화기구'가 깜짝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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