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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권노갑, 국민의당 전격 합류

등록|2016.03.02 18:47 수정|2016.03.02 20:36

국민의당 입당 결정한 박지원국민의당 안철수, 천정배 공동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박지원 의원 집무실을 방문해 박 의원과 회동 전 악수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주승용 원내대표, 김영환 공동선대위원장, 박지원 의원, 권노갑 전 더민주 상임고문, 안철수 공동대표, 천정배 공동대표, 장병완 정책위의장. ⓒ 이희훈


▲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박지원 의원이 2일 오후 국회에서 의원실로 찾아온 국민의당 안철수, 천정배 공동대표등 지도부와 만나 대화를 하고 있다. ⓒ 이희훈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박수윤 기자 =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영원한 비서실장'으로 불려온 무소속 박지원 의원과 동교동계 좌장인 권노갑 전 상임고문이 2일 국민의당에 전격 합류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의 야권통합 제안에 대해 'DJ의 사람'이라는 상징성을 갖고 잇는 박 의원과 권 전 고문의 입당으로 맞불을 놓은 격이 됐다.

박 의원과 권 전 고문은 지난 1월 22일과 12일 각각 탈당했다.

박 의원의 합류로 국민의당은 18석이 됐으며, 이날 국민의당 입당 의사를 밝힌 전정희 의원까지 합류하게 되면 원내교섭단체 구성요건(20석)에서 1석 부족한 19석이 된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와 회동을 하고나서 발표한 공동합의문에서 "우리는 우리사회의 경차해소, 지역화합, 한반도 평화 그리고 2017년 여야 정권교체를 위해 조건 없이 협력한다"며 입당을 공식 선언했다.

그는 합의문에서 국민의 당에 합류, 국민의당에 합류해서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저 개인적으로 여러가지 고민을 하면서도 희망이 있다는 확신을 갖고 합류했다"며 "어떠한 당직도 요구하지 않고 백의종군하면서 총선승리를 위해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헌신적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상대는 새누리당이기에 새누리당과 시시비비를 가리면서 국민 심판을 받는 데 앞장서겠다"며 "개인적 의견보다는 당의 당론과 당헌당규를 준수하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국민의당이 창당된지 만 한달이 되는 뜻깊은 날, 정치의 큰 판을 바꿀 수 있는 힘을 얻었다"고 말했고, 천 대표는 "박 의원의 합류로 단박에 우리 당 지지율이 10% 포인트는 올라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기대했다.

박 의원은 "당에서 입장을 정리해서 통일된 의견을 내주지 않으면 바닥에서는 '뭔가 문제가 많다', '당 대표는 리더십이 없고 장돌뱅이들 얘기하는 것 아니냐'는 여론이 많다"며 "두 대표의 통일된 당론이 나와야지 그게(이견이) 심하니 중구난방으로 보인다. 조직은 일사불락한 것도 원한다"고 쓴소리도 했다.

이어 "국민의 당은 이사람 말 다르고 저사람 말 다르는 게 제일 문제"라고 하자 안 대표는 "국민의 기대에 걸맞게 내부를 제대로 정비하고 통일된 목소리가 나와 힘을 얻을 수 있도록 제대로 잘 하겠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더민주 김종인 대표 야권통합 제안에는 "오늘 입당을 결심했기 때문에 깊게 생각하지 않았다"며 "당에서 결정되는 중지를 모아 거기에 따르겠다"고 말을 아꼈다.

권 전 고문은 "(제3지대에 머물러온) 동교동 가족들이 전부 입당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대철 전 고문 등 100명 가량 될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지난달 18일 대법원 판결로 저축은행 금품 수수 혐의를 벗었을 당시 무소속 출마 입장을 고수했으나 이후 권 전 고문 등의 권유로 입장을 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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