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유일 여성후보 공약 '국회개혁·여성노동권 강화'
6개 지역구 27명 예비후보 중 이향희 후보 유일... '여성정치 위축'
4·13 총선을 40여일 앞두고 울산에서는 6개 지역구에 3명의 현역 의원을 포함한 27명의 예비후보가 등록해 활발한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 예비후보 중 여성후보는 유일하게 한 명뿐이다. 이는 이제 갓 마흔이 된 노동당의 이향희 노동당 울산시당 부위원장이 주인공이다. 그는 보수텃밭으로 불리며 친박 핵심 정갑윤 국회부의장이 버티고 있는 울산 중구에 도전장을 던졌다
한 때 울산에서는 진보정당은 물론 새누리당 내에서도 여성공천 할당을 요구하며 여성후보들이 다수 출마했었다. 이번 총선에서는 그만큼 여성후보의 위축이 눈에 띈다.
여성후보 위축에 대해 갖가지 분석이 나온다. 우선 통합진보당 몰락으로 인한 진보진영 내 선거 분위기 급감이 거론된다. 또한 그동안 여야를 막론하고 여성할당을 외쳤지만 성사되지 못한 데 대한 여성들의 자포자기도 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향희 후보 "국회개혁, 국회의원 세비 감시"
이향희 후보는 40세라는 나이와 달리 중구에서 국회의원 선거에 3번이나 출만한 관록이 있다. 26세 때인 지난 2002년 중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 2004년 17대 선거, 2012년 19대 선거에서 진보정당 후보로 나선 것. 비록 선거때마다 낙선했지만 젊은 여성 후보의 외침은 지역계에 반향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이향희 후보는 타 후보들이 선거를 앞두고 거창한 지역발전 공약을 잇따라 내세우고 있는데 반해 "국회를 바로 세우겠다", "여성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 등을 공약하며 여성특유의 정책을 내세우고 있다.
지난 2월 23일 여야가 선거구 획정에 합의하자 다음날인 24일, 이향희 후보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를 "기득권 지키기의 결과"라고 비난했다.
그는 "승자독식의 결과를 가져오는 소선거구제는 사표 발생을 통해 민의를 왜곡하면서 다양한 정치적 견해가 반영되지 못하며, 새로운 정치 세력의 등장 자체를 가로막는 장벽"이라며 "선거 제도의 개혁을 통한 정치 개혁의 시도는 앞으로도 계속 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향희 후보는 "국회의원들의 비리를 근절하고 특권을 줄여야 한다"며 자신이 국회의원이 되면 국회를 바로 세우는데 일조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를 위해 국회의원 비리에 대한 불체포특권을 폐지하는 한편 세비를 책정하고 감사하는 과정에 국민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감사 기구를 설치할 것이라는 것.
이 후보는 지난 2일에는 두번 째 공약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같은 여성인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의 여성 정책을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는 2013년 6월, 고용률 70% 로드맵을 발표하고 여성고용 증대에 고용정책의 우선순위를 두겠다고 공표했지만 이후 중소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여성을 비정규 불안정노동으로 내몰아 노동시장에 여성의 값싼 노동력을 공급하겠다는 것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박근혜 정부가 말한 '여성의 일·가정 양립 지원'은 근본적인 대책이 아니다"면서 "여성들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근본적인 대책은 여성 노동권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성별임금격차 철폐, 공공 돌봄서비스 일자리 질 향상, 학습지 노동자 등 특수고용노동자의 노동자성 인정' 등 여성노동권 강화를 내세웠다. 또한 "그러기 위해 남녀임금 격차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와 개선계획 수립을 의무화 하고, 임금격차가 심각한 곳의 제재는 물론 파견법, 기간제법 등의 비정규 악법을 철폐하겠다"고 공약했다.
이향희 후보는 이런 내용들을 갖고 현재 중구지역 곳곳에서 선거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주민들의 반응이 좋고, 특히 여권 성향의 주민들도 환호를 보내기도 한다"고 전했다.
울산 중구에 출마한 다른 후보들의 공약은?
한편 울산 중구에서 또 다른 야권 후보로는 더불어민주당의 이철수 예비후보가 출마했다. 이철수 후보는 "(태화강변) 태화루 아래에 유람선 개통과, 태화강십리대밭과 울산대공원네 화훼단지를 조성해 중구를 국제적 관광단지로 조성하겠다"고 공약했다. 또한 "청년일자리 마련을 위한 '청년창업 및 수요자 맞춤 인재 양성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석유대체입법 제정과 단계적인 오일허브 추진을 통한 울산의 국제항 시대 구축"을 공약했다.
울산 중구에는 새누리당에서 5선을 노리는 정갑윤 국회부의장과 이동우 전 울산중소기업지원센터 본부장, 조용수 전 중구청장, 강용식 중앙당 상근전략기획위원 등 4명이 치열한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정갑윤 부의장은 아직 예비후보 등록은 하지 않았고, 지난 2월 29일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국제재판부 설치의 정당성 및 바람직한 정책방향성' 주제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활동하고 있다.
이동우 후보는 "청년실업과 저출산·고령화 문제는 서로 맞물려 있기에 더욱 풀기 어려운 것이라기업, 시민단체, 가정이 함께 손을 잡고 같은 방향성을 갖고 장기적으로 풀어나가야 할 문제"라면서 "국회의원이 되면 다양한 사업 분야와 민원에 도우미를 파견해주는 네트워크인 창조도우미 통합콜 센터를 설립하겠다"고 공약했다.
조용수 후보는 "중구 성안동 그린벨트 100만㎡에 첨단IT융합 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며 "그린벨트에 공공기관이 개발을 주도하면 조성원가가 낮아 기업의 저렴한 입주가 가능하므로 120여 개 첨단 IT업체가 입주해 5천명 이상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용식 후보는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 대선 공약인 울산 국립산재모병원의 설립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며 "국회의원이 되면 국립산재모병원의 기능 확대를 적극 추진해 산재모병원의 경제성 논란을 불식시킬 것"이라고 공약했다.
이들 예비후보 중 여성후보는 유일하게 한 명뿐이다. 이는 이제 갓 마흔이 된 노동당의 이향희 노동당 울산시당 부위원장이 주인공이다. 그는 보수텃밭으로 불리며 친박 핵심 정갑윤 국회부의장이 버티고 있는 울산 중구에 도전장을 던졌다
한 때 울산에서는 진보정당은 물론 새누리당 내에서도 여성공천 할당을 요구하며 여성후보들이 다수 출마했었다. 이번 총선에서는 그만큼 여성후보의 위축이 눈에 띈다.
여성후보 위축에 대해 갖가지 분석이 나온다. 우선 통합진보당 몰락으로 인한 진보진영 내 선거 분위기 급감이 거론된다. 또한 그동안 여야를 막론하고 여성할당을 외쳤지만 성사되지 못한 데 대한 여성들의 자포자기도 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향희 후보 "국회개혁, 국회의원 세비 감시"
▲ 울산 6개 지역구 27명의 예비후보 중 유일한 여성후보인 노동당 이향희 후보가 3월 2일 오후 1시 30분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노동권 강화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 박석철
이향희 후보는 40세라는 나이와 달리 중구에서 국회의원 선거에 3번이나 출만한 관록이 있다. 26세 때인 지난 2002년 중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 2004년 17대 선거, 2012년 19대 선거에서 진보정당 후보로 나선 것. 비록 선거때마다 낙선했지만 젊은 여성 후보의 외침은 지역계에 반향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이향희 후보는 타 후보들이 선거를 앞두고 거창한 지역발전 공약을 잇따라 내세우고 있는데 반해 "국회를 바로 세우겠다", "여성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 등을 공약하며 여성특유의 정책을 내세우고 있다.
지난 2월 23일 여야가 선거구 획정에 합의하자 다음날인 24일, 이향희 후보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를 "기득권 지키기의 결과"라고 비난했다.
그는 "승자독식의 결과를 가져오는 소선거구제는 사표 발생을 통해 민의를 왜곡하면서 다양한 정치적 견해가 반영되지 못하며, 새로운 정치 세력의 등장 자체를 가로막는 장벽"이라며 "선거 제도의 개혁을 통한 정치 개혁의 시도는 앞으로도 계속 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향희 후보는 "국회의원들의 비리를 근절하고 특권을 줄여야 한다"며 자신이 국회의원이 되면 국회를 바로 세우는데 일조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를 위해 국회의원 비리에 대한 불체포특권을 폐지하는 한편 세비를 책정하고 감사하는 과정에 국민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감사 기구를 설치할 것이라는 것.
이 후보는 지난 2일에는 두번 째 공약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같은 여성인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의 여성 정책을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는 2013년 6월, 고용률 70% 로드맵을 발표하고 여성고용 증대에 고용정책의 우선순위를 두겠다고 공표했지만 이후 중소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여성을 비정규 불안정노동으로 내몰아 노동시장에 여성의 값싼 노동력을 공급하겠다는 것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박근혜 정부가 말한 '여성의 일·가정 양립 지원'은 근본적인 대책이 아니다"면서 "여성들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근본적인 대책은 여성 노동권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성별임금격차 철폐, 공공 돌봄서비스 일자리 질 향상, 학습지 노동자 등 특수고용노동자의 노동자성 인정' 등 여성노동권 강화를 내세웠다. 또한 "그러기 위해 남녀임금 격차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와 개선계획 수립을 의무화 하고, 임금격차가 심각한 곳의 제재는 물론 파견법, 기간제법 등의 비정규 악법을 철폐하겠다"고 공약했다.
이향희 후보는 이런 내용들을 갖고 현재 중구지역 곳곳에서 선거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주민들의 반응이 좋고, 특히 여권 성향의 주민들도 환호를 보내기도 한다"고 전했다.
울산 중구에 출마한 다른 후보들의 공약은?
한편 울산 중구에서 또 다른 야권 후보로는 더불어민주당의 이철수 예비후보가 출마했다. 이철수 후보는 "(태화강변) 태화루 아래에 유람선 개통과, 태화강십리대밭과 울산대공원네 화훼단지를 조성해 중구를 국제적 관광단지로 조성하겠다"고 공약했다. 또한 "청년일자리 마련을 위한 '청년창업 및 수요자 맞춤 인재 양성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석유대체입법 제정과 단계적인 오일허브 추진을 통한 울산의 국제항 시대 구축"을 공약했다.
울산 중구에는 새누리당에서 5선을 노리는 정갑윤 국회부의장과 이동우 전 울산중소기업지원센터 본부장, 조용수 전 중구청장, 강용식 중앙당 상근전략기획위원 등 4명이 치열한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정갑윤 부의장은 아직 예비후보 등록은 하지 않았고, 지난 2월 29일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국제재판부 설치의 정당성 및 바람직한 정책방향성' 주제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활동하고 있다.
이동우 후보는 "청년실업과 저출산·고령화 문제는 서로 맞물려 있기에 더욱 풀기 어려운 것이라기업, 시민단체, 가정이 함께 손을 잡고 같은 방향성을 갖고 장기적으로 풀어나가야 할 문제"라면서 "국회의원이 되면 다양한 사업 분야와 민원에 도우미를 파견해주는 네트워크인 창조도우미 통합콜 센터를 설립하겠다"고 공약했다.
조용수 후보는 "중구 성안동 그린벨트 100만㎡에 첨단IT융합 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며 "그린벨트에 공공기관이 개발을 주도하면 조성원가가 낮아 기업의 저렴한 입주가 가능하므로 120여 개 첨단 IT업체가 입주해 5천명 이상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용식 후보는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 대선 공약인 울산 국립산재모병원의 설립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며 "국회의원이 되면 국립산재모병원의 기능 확대를 적극 추진해 산재모병원의 경제성 논란을 불식시킬 것"이라고 공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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