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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연습 싫어요! 평화협정 좋아요!"

3월 12일, 상륙훈련 막기 위한 평화버스 계획

등록|2016.03.07 11:27 수정|2016.03.07 11:27
"전쟁연습? 싫어요"
"평화협정? "좋아요"


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던 3월 5일 토요일 오후. 서울역 광장 계단에는 100여 명의 시민이 비옷을 입고 현수막을 펼친 채 진행자의 질문에 힘차게 대답하며 구호를 외쳤다.

시민평화행동장대비가 쏟아지던 3월 5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전쟁연습 중단을 촉구하는 시민평화행동이 진행되었다 ⓒ 함형재


포항 현장에 가서 전쟁연습을 막아내자!

한국진보연대 문경식 평화수호 운동본부장은 "올해 한미연합연습은 심상치 않다"며 연설을 시작했다. "예전엔 방어적이고, 연례적인 훈련이라는 보도를 통해 이미지를 포장해왔지만, 올해는 이런 이야기는 쏙 들어가고, 참수작전, 선제타격 같이 공격적인 말 만 나오고 있다"며 현 상황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다음 주 12일 경에 진행되는 상륙훈련을 현지에 가서 함께 막아내자는 호소도 덧붙였다.

▲ 시민평화행동에 참가한 시민이 비옷을 입은채 발언하고 있다. ⓒ 함형재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소원이 "전쟁 없는 세상"

지난 겨울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을 지켰던 학생들도 이 날 집회에 참석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소원이 '전쟁 없는 세상' 이셨다"며 "꼭 평화를 지켜내자"고 말했다.

최근 한미 실무단이 구성된 사드 배치에 대한 이야기도 빠지지 않앗다. 민주주의자주통일대학생협의회 소속이라고 밝힌 한 대학생은 "사드 배치는 북한의 미사일을 막기 위해서가 아니라, 중국, 러시아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며 "중국은 경제적 대응을 넘어 군사적 행동에 대한 발언까지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반도를 넘어 동북아를 전쟁터로 만들 사드배치도 같이 막아내자고 외쳤다.

▲ PEACE, 군사훈련 반대라고 쓰여진 우산이 비를 맞고 있다 ⓒ 함형재


이 날 집회를 주최했던 전쟁반대 평화실현 국민행동 관계자는 "광화문 광장의 미 대사관 까지 행진할 예정이였지만, 비가 많이 내려 집회로 진행하게 되었다"고 아쉬움을 밝혔다. "하지만, 참가자들이 집으로 돌아가면서, 오늘 집회에 사용된 현수막을 곳곳에 걸고, 이에 대한 내용을 담은 전단을 나눠주면서 많은 시민들을 만나갈 예정"이라고 집회 이후 행동 계획을 밝혔다.

▲ 서울역 광장 시민평화행동 참가자들이 현수막을 부착하고 있다 ⓒ 함형재


▲ 서울역 광장 시민평화행동 참가자들이 서울 곳곳에 부착한 현수막 ⓒ 함형재


▲ 시민평화행동 참가자가 서울역에서 시민들에게 전단을 나눠주고 있다 ⓒ 함형재


"오늘은 시작"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행동을 이어나갈 것

전쟁반대 평화실현 국민행동 관계자는 "오늘이 시작"이라며, "키리졸브 독수리 연습이 시작되는 7일부터 기자회견, 집회, 플래시몹 등 다양한 형식으로 시민들과 함께 하는 행동을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집회 중 언급된 12일 포항으로 가는 평화버스에 대해서도 "사실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군사훈련의 위험성을 직접 보고, 이를 막는 행동에 함께 하도록 적극적으로 모집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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