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대통령 3년만에 여성정책은 더 후퇴, 이젠 바꿔"
경남여성단체연합, 경남여성연대 등 단체 '3.8 경남여성대회' 열어
▲ 경남여성단체연합, 경남여성연대 등 단체들은 8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세계여성의날, 제28회 경남여성대회"를 열었다. ⓒ 윤성효
여성들이 세계여성의날에 '여성 목소리 경청하는 민주사회 실현', '여성의 정치 참여 보장', '성평등한 지방자치 실현', '남북간 자주적 평화협상 실현' 등을 선언했다.
경남여성단체연합, 경남여성연대, 민주노총 경남본부,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 마창진시민모임, 전국여성노조 경남지부, 창원아이쿱생협, 창원다문화커뮤니티, 청년유니온 등 단체들은 8일 저녁 창원에서 "경남여성대회"를 열었다.
이날 여성대회는 "희망을 연결하라. 모이자. 행동하자. 바꾸자"는 구호로 열렸고, 난타 등 공연과 발언에 이어 참가자들은 손팻말을 들고 2km 정도 떨어져 있는 상남동 분수광장까지 거리행진했다.
김경영 경남여성단체연합 대표는 "108년 전 여성 노동자들은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다 인권을 외치며 거리로 나섰다"며 "지금은 얼마나 나아졌나. 여성 대통령 3년이 지났는데 여성정책은 더 낮아졌다"고 말했다.
여성대회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자식을 먼저 떠나보낸 이유를 묻는 세월호 희생자 부모의 절규조차 헤아리지 못하는 불통정부는 시민들이 생명을 헌신하며 지켜온 민주주의 가치를 후퇴시키고 있다"며 "민주주의와 함께 우리 삶의 일부가 된 성평등 가치도 왜곡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역사적으로 자명한 일본군 위안부 문제조차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는 외교능력 부재를 증명하고 있다"며 "남북분단의 현실에서 우리는 여성과 아이들을 전쟁의 참화 속에 내모는 군사 훈련, 대북제재라는 불안한 국제정세의 자주권을 잃은 현싱을 마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민주주의가 훼손되고, 성평등 가치가 후퇴하면서 바꿔야 할 것은 무궁무진하다.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고 성평등 사회로 가기 위해서는 차별이 아닌 평등, 폭력이 아닌 평화, 불의가 아닌 정의, 갈등이 아닌 공감, 불통정부가 아닌 국민과 소통하는 정부, 기득권 유지 대신 국민의 삶을 고민하는 국회가 필요하다"며 "여성의 힘, 시민의 힘, 유권자의 힘으로 바꿀 수 있다"고 다짐했다.
▲ 경남여성단체연합, 경남여성연대 등 단체들은 8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세계여성의날, 제28회 경남여성대회"를 열었다. ⓒ 윤성효
▲ 경남여성단체연합, 경남여성연대 등 단체들은 8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세계여성의날, 제28회 경남여성대회"를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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