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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에서 만난 새로운 풍경

[사진] 북한산 백운대에 다녀와서

등록|2016.03.09 13:42 수정|2016.03.09 13:42
지난 8일 북한산 백운대에 다녀왔습니다.

날씨가 풀려 기온은 조금 올라갔지만 바람이 불어 체감 온도는 영하의 날씨처럼 느껴졌습니다. 전철을 타고 연신내에서 내려 34번 버스로 갈아타고 북한산성 입구를 지나 효자비에서 하차하니 오전 9시입니다. 완만한 길을 천천히 숨은벽을 향해 걷습니다.

이날 산행은 효자비-숨은벽-백운대-용암문-중성문-대서문-북한산성탐방센터로 진행하였습니다.

숨은벽으로 가다가 밤골에서 올라오는 길이 만나는 계곡은 얼마 전 내린 비로 수량이 많이 늘어 요란한 물소리와 작은 폭포들도 많이 생겼습니다. 이 계곡에서 흐르는 물을 장노출로 담아봤습니다.

이제부터는 급경사길을 올라가야 합니다. 숨은벽 전망대까지 숨을 헐떡이며 올라갔습니다. 전망대에 올라 서니 인수봉과 숨은벽, 백운대가 한 눈에 들어옵니다. 왼쪽으로는 상장능선과 오봉이 보입니다. 숨은벽 능선을 올라 갑니다. 이날은 바람이 불어 조심조심 올라갑니다. 숨은벽 능선길은 암벽으로 돼 있고, 오른쪽은 절벽이라 조심해야 합니다.

제 뒤에서 숨은벽을 올라 오던 등산객들은 기념사진을 찍으며 즐거워 합니다.

▲ 수묵화 같은 백운대 ⓒ 이홍로


▲ 계곡의 물 ⓒ 이홍로


▲ 오리나무의 봄빛 ⓒ 이홍로


▲ 왼쪽부터 인수봉, 숨은벽, 백운대 ⓒ 이홍로


▲ 숨은벽 능선 ⓒ 이홍로


▲ 인수봉과 숨은벽 ⓒ 이홍로


숨은벽 능선을 지나 계곡으로 내려가 가파른 너덜지대를 오릅니다. 숨은벽 코스에서 제일 힘든 구간입니다. 겨울에 이 구간을 오르는 건 여름보다 낫습니다. 천천히 오르다 보니 고개를 넘어 섰습니다.

당시 시각이 오전 11시 20분, 보통 고개를 넘고 점심을 먹었는데 이날은 좀 이른 시각입니다. 백운대를 올라갔다가 하산하면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 백운대를 올라 갑니다. 바로 앞에는 젊은 여성 둘이서 힘들다고 하면서도 잘 올라 갑니다. 평소 백운대에 오르고 싶었는데 드디어 오른다며 좋아합니다. 멋진 배경만 나오면 서로 연신 사진을 찍어 줍니다. 드디어 백운대 정상에 올랐습니다. 

이날은 평일 이어서 정상에 오른 사람들이 많지 않습니다. 또한 바람이 쌀쌀해 정상에 오래 있을 수 없습니다.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고 바로 하산했습니다.

▲ 인수봉 ⓒ 이홍로


▲ 백운대에서 바라본 노적봉과 멀리 의상봉 능선 ⓒ 이홍로


▲ 염초봉 ⓒ 이홍로


▲ 인수봉과 멀리 도봉산 ⓒ 이홍로


▲ 오리바위와 만경대 ⓒ 이홍로


▲ 백운대 ⓒ 이홍로


▲ 멀리 원효봉과 염초봉 ⓒ 이홍로


▲ 용암문 ⓒ 이홍로


▲ 계곡의 작은 폭포 ⓒ 이홍로


▲ 중성문 ⓒ 이홍로


이날은 평소와 달리 용암문쪽으로 하산하기로 했습니다. 용암문 쪽으로 가면서 바라보는 백운대는 새롭습니다. 여기서 바라보는 백운대는 한폭의 산수화를 보는 것 같습니다. 염초봉과 원효봉의 모습도 다른 모습입니다.

노적봉 쪽으로 가고 있는데 젊은 청년 다섯 명이 서로 사진을 찍어 주고 있습니다. 제가 가까이 가니 사진 좀 찍어 달라고 부탁합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몇 장 찍어줬습니다. 앞서 가시는 아저씨는 우이동에서 영봉을 지나 백운대에 오르고 대남문까지 갈 계획이라고 합니다. 

저는 용암문에서 중성문쪽으로 하산합니다. 여기도 계곡에는 수량이 많아 물소리도 좋고, 작은 폭포들도 생겨 아름답습니다. 물소리를 들으며 천천히 하산하다 보니 북한산성 탐방센터에 도착했습니다. 이날은 쌀쌀한 바람 덕분에 땀도 흘리지 않고 즐거운 산행을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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