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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ICBM용 '원형 핵탄두 모형 추정' 사진 공개

김정은, KN-08 미사일 앞에서 오른손에 담배 들어

등록|2016.03.09 11:11 수정|2016.03.09 11:11

▲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핵무기 연구 부문의 과학자, 기술자들을 만나 핵무기 병기화 사업을 지도하는 자리에서 "핵탄을 경량화해 탄도 로켓에 맞게 표준화, 규격화를 실현했다"고 노동신문이 9일 보도 했다. 이 자리에는 인민군 대장인 김락겸 전략군사령관과 홍영칠ㆍ김여정 당 부부장이 동석했다. ⓒ 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북한이 9일 대륙간 이동식탄도미사일(ICBM)급인 KN-08의 탄두에 들어가는 것으로 보이는 '원형 핵탄두 추정 모형' 사진을 공개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핵무기 연구분야의 과학자, 기술자들을 만나 핵무기 병기화 사업을 지도하는 사진을 여러 장 내보냈다.

이 사진에는 북한이 작년 10월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공개한 탄두 모형이 뭉툭한 KN-08 미사일 4-5기가 나타난다.

김 제1위원장은 KN-08 탄두 설계도면 앞에서 관계자들에게 무언가를 지시하기도 했다. 북한이 이 설계도면을 모자이크 처리해 정확히는 식별되지 않았지만, 소형화된 핵탄두를 원형으로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실제 김 제1위원장은 KN-08 탄두 설계도면에 나온 '원형 핵탄두 추정 모형'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은색 골프공 모양의 이 모형은 마치 어린아이들 장난감 수준으로 보였다.

김 제1위원장이 KN-08 미사일 앞에서 오른손에 담배를 들고 있는 모습도 사진에 포착됐다.

▲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핵무기 연구 부문의 과학자, 기술자들을 만나 핵무기 병기화 사업을 지도하는 자리에서 "핵탄을 경량화해 탄도 로켓에 맞게 표준화, 규격화를 실현했다"고 노동신문이 9일 보도 했다. 이 자리에는 인민군 대장인 김락겸 전략군사령관과 홍영칠ㆍ김여정 당 부부장이 동석했다. ⓒ 연합뉴스


군의 한 관계자는 "북한이 실제 KN-08에 핵탄두를 장착했다면 김정은이 핵탄두 앞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은 모양새가 떨어지는 것"이라며 "북한이 공개한 둥근 모양의 장난감 같은 모형은 실제 소형화된 핵탄두라기보다는 모형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제1위원장은 핵무기 연구분야의 과학자, 기술자들을 만나 핵무기 병기화 사업을 지도하는 자리에서 "핵탄을 경량화해 탄도 로켓에 맞게 표준화, 규격화를 실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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