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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친노패권 청산해야 통합 논의 가능"

국민의당 최고위원회 참석... "진정성 없는 통합 제의, 흔들려선 안 돼"

등록|2016.03.09 15:11 수정|2016.03.09 15:11

▲ 박지원 의원 ⓒ 남소연


박지원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의 통합 드라이브에 걸려 휘청대고 있는 국민의당 지도부에 대해 "통합론 때문에 호남지역에서 당이 흔들리고 있다"고 쓴소리 했다.

9일 서울 국민의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에 참석한 박지원 의원은 "제가 그 유명한 박지원"이라며 "오늘 처음 당사에 와서 가운데 앉으라 해서 이제부터 당대표가 됐구나 했는데 들어보니까 인사말씀만 하라고 해서 굉장히 섭섭하다, 기왕이면 이 자리 저 줬으면 좋겠다"는 농담으로 인사를 시작했다.

이날 박 의원은 국민의당이 총선에서 승리하고 정권교체를 이뤄야 한다는 생각으로 입당했으며 백의종군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광주의 분위기를 "살아있었다"고 표현한 뒤 "수천 명의 지지자들이 열광적으로 지지하고 또 국민의당에 대한 기대가 너무나 크다는 것을 실감했다"면서 "이 남쪽에서 부는 바람을 수도권으로 어떻게 해서든지 불어오도록 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진정성 없는 통합 제의에 흔들려 유감"

하지만 그는 "수도권은 차가운 것 같다"면서 "제1야당 대표의 진정성 없는, 느닷없는 통합제의에 우리 당이 약간 흔들린 것을 저는 유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정한 통합을 제안하려고 하면 상대방이 받을 수 있는 것을 제안하는 것이 진정성"이라면서 "누구는 빼고 오라"고 하는 진정이 없음을 지적했다.

이어서 박 의원은 친노 패권주의 청산을 말하고 현재까지의 컷오프로는 '미흡하다'고 강조했다. 또 통합이나 연대는 "더불어민주당에서 공천을 하면, 더불어민주당의 친노 패권청산의 척도를 가늠할 수 있다"면서 "그것을 보고 얘기하자"고 말했다. 즉 더민주의 공천 결과 를 보아 친노패권이 청산되었다는 판단이 섰을 때 연대를 통한 단일화가 가능하다는 뜻이다.

그러면서 "저들의 한 마디에 우리 당이 흔들리면 안 된다, 이번에 지도부에서 약간 흔들리니까 일선에 있는 광주전남의 예비후보자들은 엄청나게 흔들렸다"라며 "꿋꿋하게 우리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신문고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쓴 기사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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